[NBA PO] 또 다시 떠오른 '그그컨 악몽'…클리퍼스,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4 08: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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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그그컨은 비단 크리스 폴에게 해당되는 별칭이 아닌 듯하다.

LA 클리퍼스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에 위치한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0 NBA 플레이오프 덴버 너게츠와의 2라운드 6차전에서 98-11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2연패를 당한 클리퍼스는 3승 1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결국 원점으로 돌리게 됐다.

클리퍼스로선 이번 시즌 최악의 하루였다. 전반까지는 16점 차(63-47)로 크게 앞섰다. 카와이 레너드와 폴 조지 원투펀치가 득점포를 가동한 결과였다. 그러나 클리퍼스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한 때 19점 차까지 간격을 벌린 클리퍼스였지만, 3쿼터부터 흐름을 덴버에 넘겨주기 시작했다.

클리퍼스 선수들은 3쿼터 들어 좀처럼 덴버를 상대로 우위를 가져가지 못했다. 공수 모두 총체적 난국이었다. 공격에선 개인이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길었고, 샷클락에 쫓겨 터프샷을 던지기에 급급했다. 전반 좋았던 레너드와 조지의 야투 감각도 다 식어버렸다.

수비 조직력 또한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 레너드를 비롯해 코트 위 전원이 우왕좌왕하다가 상대에게 쉽게 득점을 내주기 일쑤였다. 후반 3, 4쿼터 클리퍼스가 올린 득점은 단 35점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실점은 64점이었다. 공수 모두 최악의 흐름이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후반 내내 덴버에 끌려간 클리퍼스는 지난 5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렇다 보니 닥 리버스 감독의 지도력도 도마에 올랐다. 이날은 승부처마다 수비에서 구멍을 낸 몬트레즐 해럴을 계속해 기용한 것이 문제가 됐다. 해럴은 이날 코트 마진 –19로 팀에서 폴 조지(-23) 다음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다른 빅맨 이비카 주바치가 12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 코트 마진 +11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된 활약이었다. 여러모로 리버스 감독의 '굼뜬 대처'가 아쉬웠다. 

그러나 리버스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가 그렇듯 해럴도 좋고 나쁠 때가 있는 것이다. 우리도 이를 잘 알고 있다"면서 "다만 득실 마진으로 선수의 능력을 판단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그렇게 따지면 오늘 경기에 나선 주전 5명 모두 효율적이지 못했다"는 말을 남기며 이날 패배가 비단 해럴 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러한 최악의 상황 속에서 클리퍼스는 7차전을 맞이한다. 무엇보다 구단 불명예 기록이 선수들을 짓누르고 있다. 클리퍼스는 LA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 총 다섯 차례 진출했는데, 이 중 1승만 더하면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경기에서 6전 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하면 총 7연패를 당한 셈.

가장 최근 사례는 지난 2014-2015시즌 플레이오프 휴스턴 로케츠와 서부 세미파이널 시리즈였다. 당시 클리퍼스는 3승 1패 리드 후 내리 3연패를 당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클리퍼스 입장에서는 5년 전의 악몽이 또 다시 떠오를 법하다. 

 

덴버의 기세가 만만치 않기에 현재로선 클리퍼스의 7차전 반등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과연 클리퍼스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구단 역사상 최초로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을지 7차전은 오는 16일에 펼쳐진다.

#사진_AP/연합뉴스

 

점프볼 / 서호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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