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오 해설위원, “팬과 경기 즐기며 밝은 해설 하겠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10-09 0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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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시청자들과 같이 한 몸이 되어 농구 경기를 즐기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도록, 잔잔한 해설보다 같이 흥분하는, 밝은 해설을 하고 싶다.”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주관방송사인 SPOTV는 이번 시즌 기존 김동우, 신기성, 이상윤, 김유택 해설위원과 새롭게 김도수, 박상오 해설위원을 영입해 팬들을 찾아간다. 지난해까지 고양 오리온에서 코치를 역임했던 김도수 해설위원은 지난 9월 열린 KBL컵 대회에서 해설위원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박상오 해설위원은 2007~2008시즌 부산 KTF에서 데뷔해 서울 SK, 부산 KT, 오리온에서 13시즌 동안 선수 생활을 한 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2010~2011시즌 정규경기 MVP 출신인 박상오 해설위원은 은퇴를 결정한 뒤 “좋은 기회와 자리가 있다면 농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바랐다. 박상오 해설위원은 바람대로 팬들과 호흡할 수 있는 해설위원으로 돌아왔다.

지난 7일 KBL센터에서 박상오 해설위원을 만나 해설위원으로 돌아온 소감을 들었다. 다음은 박상오 해설위원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은퇴 후 곧바로 해설위원이 되었다.

코로나19 때문에 3월에 은퇴해서 6개월이 지났다. 공식적으론 6월까지 월급이 들어왔다(웃음). 유튜브에서 ‘해설위원을 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다. 곧바로 지도자로 갈 수 있다면 좋지만, 그런 기회는 선택 받은 선수에게만 주어진다. 해설위원을 하면 공부를 할 수 있다. 예전 선수 시절부터 해설위원 욕심이 있었다. 정용검(MBC스포츠플러스) 캐스터와 친해서 ‘은퇴하면 너와 경기를 중계하고 싶다’고 했었다. 꿈을 이룬다(웃음). 공부를 해야 한다. 농구 팬들의 수준이 높아서 선수 시절 경험담만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될 거 같다. 농구 커뮤니티도 보면서 팬들이 어떤 걸 요구하는지 빨리빨리 파악해야 한다.

리허설을 여러 차례 했다고 들었다.
4번을 했다. 마이크가 입 근처에 있어서 살짝 이야기를 해도 다 들리는 줄 알았다. ‘마이크를 뚫어야 한다’고 하더라. 현장에서 관중들의 응원 소리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리허설부터 괜찮았다. 농구 지식도 중요하지만, 전달력, 발성이나 발음이 더 중요하다. 이걸 되게 많이 신경을 썼다.

더 잘 전달하기 위해 어떤 연습을 했나?
성대 수술을 한 뒤 복습호흡 하는 법을 배웠다. 재활을 복습호흡으로 했기에 도움이 되더라.

선수 입장에서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최근 2년 동안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았다. 보이더라. ‘이럴 때 이렇게 움직였으면 좋겠고, 스크린이 안 걸리면 저렇게 움직이면 안 되는데’ 이런 게 보였다. 확실히 경기를 많이 뛰는 선수와 벤치에서 보는 건 달랐다. 벤치에서 선수들의 습관이나 특성, 팀마다 특성도 유심히 봤다.

김도수 전 코치와 함께 해설위원이 되었다.
김도수는 코치였지만, 친구다. 같이 오리온에서 나와서 운이 좋게 해설을 한다. 경쟁보다 SPOTV가 스카우트를 해줬기에 시청률이 잘 나오도록 의기투합해야 한다.

해설위원이 된 뒤 어떤 준비를 했나?

해설위원 섭외를 받은 뒤 추일승 감독님께서 보내주신 영상도 보면서 공부하고, 예전 손대범 (전 점프볼) 편집장이 선물해준 책들도 읽었다. 농구 용어도 새로 익혔다. 예전에 사용하던 ‘지그재그 스텝’ 이런 용어를 쓰면 안 될 거 같다. 오펜스 리바운드도 공격 리바운드, 오펜스 리바운드에 세컨드 리바운드라고도 한다. 이럴 때 뭐가 가장 정확한 용어인지 파악했다.

참고한 해설위원이 있나?
김태환 감독님, 추일승 감독님 등 많은 해설위원 경기를 봤다. 그런데 사자성어를 쓰려고 하는 등 제가 그 말이나 스타일을 따라하려고 해서 ‘이건 안 되겠다’ 싶었다. 저만의 스타일이 있어야 한다.

앞으로 어떤 해설위원이 되고 싶나?
텐션, 조용한 것보다 제 성격상 멋진 플레이가 나오면 같이 좋아하는, 해설위원이라는 것보다 ‘시청자들과 같이 한 몸이 되어 농구 경기를 즐기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도록, 잔잔한 해설보다 같이 흥분하는, 밝은 해설을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해설위원으로 인사 드린다. 저의 색다른 양복 입은 모습을 사랑해주시고, 편파적이지 않고 중립적인, 농구발전을 위해 재미있는 해설을 하는 해설위원이 되겠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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