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KT는 1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92-76으로 승리하며 원주 DB와 홈 개막전에서 패한 아쉬움을 씻었다.
승리 주역은 누가 뭐라고 해도 정성우다. 정성우는 이날 3점슛 7개 포함 29점을 올렸다. 기존 개인 최다 기록은 3점슛 4개와 24점이었다. 정성우는 이날 프로 데뷔 후 최고의 득점력을 폭발시켰다.
지난 시즌까지 LG에서 활약했던 정성우는 지난 5월 FA 자격을 얻어 KT로 이적했다. 조성원 LG 감독과 함께 한 시즌을 치르며 3점슛 자신감을 얻은 게 소득이다.
정성우는 데뷔 시즌이었던 2015~2016시즌 3점슛 성공률 32.9%(24/73)를 기록한 이후 계속 30% 미만에 그쳤다. 2019~2020시즌에는 22.0%(13/59)였던 3점슛 성공률이 조성원 감독을 만난 지난 시즌 30.5%(29/95)로 올랐다.
정성우는 지난 시즌 LG에서 마지막 경기(4월 6일 vs. 현대모비스)를 치른 뒤 “개인적으로 공격 부분에서 자신있게 할 수 있도록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다. 공격이 안 되는 부분에서 질책보다 더 잘 하려면 이렇게 하면 좋을 거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그게 쌓이니까 마지막으로 갈수록 더 자신감이 생기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
정성우는 지난 시즌 자신감을 찾은 3점슛 능력을 LG를 상대로 마음껏 발휘했다.
조성원 감독은 KT와 경기 전에 “중요한 건 수비다. 평가절하해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지만, 정성우, 박지원이 슛이 없어서 이들에게 슛을 내주고 다른 선수들의 슛을 최소화하려고 수비를 준비했다”고 했다.
3점슛 기회를 준다면 그 대상이 정성우였는데, 정성우는 허훈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메우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조성원 감독은 지난해 10월 24일 서울 삼성과 경기 후 “다른 팀에서 정성우가 슛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성우가 슛을 쏠 때 블록이 날아오거나 하지 않는다. 정상적인 슛 기회가 나서 던졌는데 안 들어가면 어쩔 수 없다. 성우가 자기 연습한대로 던지면 성공률이 떨어지지 않는다. 또 슛이 안 들어간다고 별 다른 이야기를 안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날 삼성과 경기에서 정성우는 1쿼터에만 3점 3개 포함 11점을 집중시켜 팀 승리에 앞장선 바 있다. 당시 삼성과 맞대결은 4연패 탈출이자 시즌 홈 첫 승이란 의미있는 경기였다. 조성원 감독이 똑같이 당했다.

2006년 11월 1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전주 KCC와 LG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KCC는 주전 포인트가드 이상민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대신 표명일이 그 자리를 메워야 했다. LG 감독은 KCC를 오랜 시간 이끌었던 신선우 감독이었다.
누구보다 KCC를 잘 아는 신선우 감독은 표명일의 3점슛 능력이 떨어진다고 여겨 정성우처럼 3점슛 기회를 내줄 대상으로 판단했다.
표명일은 보란 듯이 3점슛 13개를 던져 10개를 꽂아 넣으며 40득점했다. 3점슛 거리가 6.25m일 때 나온 마지막 3점슛 두 자리 기록이다. 현재 3점슛 거리는 6.75m이다.
표명일은 3점슛 10개를 성공한 이후 달라졌다. 기존 한 경기 최다 3점슛 성공은 4개였다. 3점슛 10개 성공 이후에는 4개 성공은 6경기, 5개와 6개 성공은 각각 3경기씩이었다.
주전 포인트가드의 결장, 자신을 잘 아는 상대 감독, 허술했던 수비를 제대로 파고든 3점슛 폭발이 정성우와 표명일이 일치한다.

#사진_ 홍기웅 기자,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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