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서동철 감독이 박준영에게 바라는 것, 독해져라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7 08: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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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경기장에서 착하면 안 되고, 여리면 안 된다. 독해졌으면 한다.”

박준영은 2018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에 지명되어 부산 KT에 입단했다. 2018-2019시즌에는 9경기, 지난 시즌에는 22경기 출전에 그쳤다. 특별한 부상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다른 1순위 출신 선수들에 비해 출전 경기수가 적다. 평균 출전시간도 10분 내외다.

박준영은 대학 시절 함지훈(현대모비스)을 닮았다는 평가를 많이 들었다.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대신 영리하게 골밑에서 곧잘 득점했다. 왼손 훅슛 능력도 탁월해 2017 대학농구리그에서 득점왕(348점, 평균 21.8점)을 차지했다.

스카우트들은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지만, 수비력이 딸리고 3번(스몰포워드)을 보기에는 발이 느리다”고 박준영을 평가했다. 프로 무대에선 195cm라는 신장을 고려할 때 스몰포워드가 적절하지만, 파워포워드를 보기에도 애매했다.

박준영은 지난 13일 원주 DB와 맞대결에서 이번 시즌 첫 출전했다. 그렇지만, 별 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KT 서동철 감독은 교체되어 들어온 박준영과 한 동안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서동철 감독은 16일 전주 KCC와 맞대결을 앞두고 박준영에게 했던 말을 궁금해하자 “’정신 차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비시즌 때 되게 좋았다. 연습이니까 상대 매치와 상관없이 기용했다. (시즌 개막 후) 아직 제대로 기용을 못했는데 신장 핸디캡이 있어서 뛸 수 있는 경기와 뛰기 없는 경기를 구분한다. 김현민, 김민욱 등이 있어서 이들의 색깔에 맞춰서 기용할 예정이다”며 “DB와 경기에서 매치업이 가능할 거 같아서 공격 등을 주문했다. 활약을 기대했는데 정신을 못 차려서 길게 기용하지 못 했다. 독해졌으면 한다. 3번보다 4번(파워포워드)으로 기용할 거다. 3번은 안 맞는 거 같다”고 박준용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들려줬다.

박준영은 대학 4학년 때도 프로 진출을 대비해 스몰포워드로 뛰었지만, 맞지 않는 옷이었다. 이 때문에 파워포워드로 포지션을 바꾼 뒤 제몫을 해냈다. 프로 무대에서도 시행착오를 겪었다.

박준영은 KCC와 경기에서도 골밑에서 득점 감각이 있다는 건 보여줬다. 아예 출전 기회를 못 받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언제까지나 이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곧 다른 신인 선수들이 가세한다. 박준영이 살아남으려면 서동철 감독의 말처럼 좀 더 독해져서 주어진 기회를 꼭 붙잡아야 한다.

독해지는 것이 박준영 자신과 KT를 위하는 길이다.

#사진_ 박상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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