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김종규, 팀 기둥으로 성장과 하락세 기로에 서다

울산/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5 08: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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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가 팀을 챔피언으로 이끄는 빅맨으로 더욱 성장하느냐, 그렇지 않고 최고 보수 이후 하락세를 걷는 평범한 선수가 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원주 DB는 1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86-92로 졌다. 한때 공동 1위였던 DB는 6승 8패를 기록하며 8위로 떨어졌다.

DB는 지난 7일 고양 오리온과 경기에서 부상(왼쪽 발날 미세골절) 당한 얀테 메이튼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지난 10일 수원 KT를 꺾어 4연패에서 벗어났지만, 또 다시 2연패에 빠졌다.

이상범 DB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G리그와 각 리그가 시작되었다. 몇 군데 (외국선수) 영입제안을 했는데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며 “휴식기 때 (대체 외국선수를) 데리고 와야 공백을 줄일 수 있다. 이번 달 안에 들어올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래야 12월 한 달 경기를 다 뛸 수 있다. 27일 삼성, 12월 1일 LG와 경기다. LG와 경기 때 뛸 수 있게 준비하는데 기다려봐야 한다”고 했다.

이날 경기 후 대체 외국선수를 영입한다고 해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나타났다.

이상범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김종규를 호통치는 걸 봤다. 몸이 안 좋은 건가, 아니면 의지가 없는 건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김종규의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크게 질타했다.

“학업에 뜻이 없다. (잠시 뜸을 들인 뒤) 학업에 뜻이 없는 선수가 하라고, 하라고 한다고 제대로 할까? 전 그렇게 본다. 선수가 잘 할 때도, 못 할 때도 있다. 최근 몇 경기에서는, 김종규가 시즌 시작부터 지금까지 기본적인 걸 조금 해준 걸 빼고는 사실 크게 나아진 게 없다.

선수가 어느 정도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지난 번에도 태도 가지고 한 번 이야기를 했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선수다. 지금 봐서는 학업에 별로 뜻이 없는 선수 같다. 제가 웬만하면 선수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지만, 이 선수는… 지금까지 감독 생활 10년 넘게 하는데 이런 선수 처음 본다.”

김종규는 이날 23분 27초 출전해 4점 3리바운드 4반칙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14경기 평균 27분 18초 출전해 10.4점 6.4리바운드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많이 부진했다.

더불어 이번 시즌 첫 7경기와 최근 7경기 기록이 대조를 이룬다.

첫 7경기에서는 24분 18초 출전해 11.7점 7.4리바운드 2점슛 성공률 58.6%(34/58)를 기록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김종규가 두 자리 득점을 올린 5경기를 DB가 모두 이겼고, 김종규가 한 자리 득점에 그친 2경기에서 DB가 졌다. DB는 지난 10월 27일 공동 1위였다.

김종규는 최근 7경기(1승 6패)에서는 30분 19초 출전해 평균 9.1점 5.4리바운드 2점슛 성공률 45.5%(25/55)로 다소 부진했다. 무엇보다 김종규가 두 자리 득점을 올린 2경기를 모두 졌고, 6점에 그친 KT와 경기에서만 유일하게 이겼다.

김종규의 출전시간이 더 늘어났음에도 기록이 떨어지고, 팀 승패에 미치는 영향력도 줄었다는 게 눈에 띈다.

김종규는 2013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에 뽑혀 창원 LG에서 데뷔했다. 2013~2014시즌 2위 전문이었던 LG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도왔다.

신인상까지 거머쥔 김종규는 2019년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을 얻어 DB로 옮겼다. 이 때 김종규는 KBL 역대 최고액인 12억 7900만원이란 최고 보수 기록까지 세웠다. 김종규는 DB로 이적하자마자 공동 1위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 42경기에 나서 평균 9.8점 5.8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도 3점슛 성공률 43.5%(27/62)를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3점슛 성공률이 17.4%(4/23)로 떨어지고, 득점과 리바운드 기록(평균 10.4점 6.4리바운드)도 떨어지는 중이다.

한 농구 관계자는 “김종규가 허웅과 함께 지금 영화로 치면 포스터에는 얼굴이 나오는 주연급 조연에서 이제는 주연으로 올라서는 단계다. 여기서 더 성장하며 도약해야만 확실한 주연이 되는데 그렇지 않으면 하락세를 걸을 수도 있다”며 “지금까지 오세근과 이승현 등 KBL 빅맨을 보면 결국 팀을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김종규는 아직 정규리그 우승 밖에 없는데 팀을 챔피언으로 올려놓을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해야 한다”고 했다.

DB는 12월 1일 국군체육부대에서 제대하는 강상재가 가세하면 더 나은 전력으로 거듭난다. 레나드 프리먼이 메이튼의 공백을 잘 메워준다. 대체 외국선수만 영입한다면 다시 반등 가능하다.

중요한 건 김종규의 각성이다. 이상범 감독의 공개적인 질타를 받은 김종규가 달라진다면 DB도, 김종규도 지금보다 더 나은 성적과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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