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이대성이 설명하는 위디, “우리를 이끌어줄 선수”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9 09:24:0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이재범 기자] “동료를 살릴 수 있어서 우리가 그릴 수 있는 그림이 되게 다양해진다. 수비는 최고 수준이다. 정말 똑똑해서 우리를 이끌어 줄 수 있는 선수다.”

고양 오리온은 지난 1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93-80으로 승리하며 2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오리온의 시즌 첫 2연승과 이대성의 개인 최다 34점, 제프 위디의 첫 출전 등으로 관심을 모은 경기다.

원정팀 선수로는 울산에서 처음으로 기자회견실에 들어선 이대성은 “아직도 경기일정을 볼 때 현대모비스 구단 로고로 보면 그날이 우리 경기라고 착각한다”며 현대모비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가드들이 냉정하게 계산해서 할 때와 안 할 때를 구분해야 한다. 오늘(17일) 미팅할 때도 지적을 했다”며 “운영만 조금 더 잘 하면 좋은 경기를 할 거다”고 했다.

오리온의 주축 가드인 이대성은 당연히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자 자신의 생각을 들려줬다.

“한 시즌 54경기를 하면서 똑같은 팀과 계속 경기를 하면 수도 읽고, 실수도 줄여나갈 수 있다. 그렇지만, 새로운 팀과 경기를 한다. 이제 1라운드다. 우리도 KBL컵 대회를 했지만, 선수 구성을 다양하게 가져가고, 여려 가지 시도도 한다. 오늘처럼 위디가 뛸 때 위디와 2대2 플레이, 로고 픽앤롤이라고 인사이드에서 크리스 폴과 디안드레 조던이 클리퍼스에서 하던 플레이를 해봤는데 실책을 했다. 이런 것들도 하나씩 맞춰간다. 이런 것들을 좋은 흐름이나 안 좋은 흐름 속에 계속 한다.

우리가 시즌 개막전(vs. KT 3차 연장 끝에 115-116으로 패)을 어렵게 한 뒤 연패하고, KGC인삼공사와 경기도 그 연장선이었다. 54경기 모두 다 좋으면 우리 모든 선수들이 마이클 조던인 거다. 그런 좋은 리듬에서 올라가야 한다. 졸전이었지만, KGC인삼공사에게 이기고 이렇게 연승을 이어나가서 오리온이 강팀이라고 느낀다. 경기를 뛰면서 그렇게 느낀다. 저도 베테랑에 접어들고, 경기를 많이 뛰어봤고, 우승도 해봤다. 느낌이 있다. 첫 두 경기에서 2연패를 했지만, 상대가 우리에게 느끼는 위압감. 우리의 전투력, (이런 걸 고려하면) 저는 오리온이 강팀이라고 느꼈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이대성은 위디와 2대2 플레이에 대한 추가 질문을 받자 위디 예찬론을 펼쳤다.

“명문대학(멤피스 대학 입학 후 캔자스 대학으로 전학)을 나온 디드릭 로슨도 샌안토니오에서 NBA 프리시즌(2019-2020)까지 뛰고 D리그에서 활약했다. 팀들의 철학 등 모든 걸 알고, 똑똑하고, 영리하고, 이타적이다. 위디는 NBA에서 5시즌(2013~2014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을 뛰었다는 것 자체가 로슨보다 더 하다.

저도 G리그에서 잠깐 뛰었는데 그 시스템과 알려주는 지식 덕분에 농구 보는 눈이 많이 좋아졌다. 위디는 그곳에 있었던 선수라서 이야기를 나누면 순간순간 제가 와, 와 그런다. 어디에서 스크린을 어떻게 걸고, 그 때 어떻게 빠지고, 그렇게 하면 어떤 공간이 나는지 세세하게 알려준다. 위디가 어떻게 보면 코트에서 리더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외국선수는 아이솔레이션 중심으로 공격하고, 골밑 공략을 해서 더블팀을 유도한 뒤 외곽으로 국내선수에게 내준다. 국내선수는 로테이션을 돌아서 그 패스를 처리한다. 이게 대부분 팀들이 했던 농구였다. 지난 시즌 치나누 오누아쿠(전 DB)가 롤맨, 활동량과 수비로 경쟁력이 있다는 걸 증명했다. 위디도 그런 류의 선수다. 동료를 살릴 수 있어서 우리가 그릴 수 있는 그림이 되게 다양해진다.

위디의 기동력은 로슨과 하고 있는 스페이싱 농구에서 시너지 효과가 안 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다. KBL컵 대회에서 그런 말씀을 많이 하셨다. 위디는 정말 똑똑하다. 경기를 계속 보시면 느끼실 거다. 오늘 잠깐 서 있는데 엄청 위압감이 컸다. 우리는 수비가 약점이었다. NCAA 3월의 광란 결승에서 앤서니 데이비스와 맞대결을 했던 센터다. 수비는 최고 수준이다.

정말 똑똑해서 제가 정말 많이 의지하며 이야기를 한다. 우리를 이끌어 줄 수 있는 선수다. 가드로 이승현과 뛰는 것도 축복이지만, 위디와 뛰면서 배우는 것도 굉장히 크다. 라건아와 뛰면서 운동하는 자세, 코트 안에서 에너지, 기술도 공유하며 정말 많이 배웠다. 섀넌 쇼터와 같이 뛸 때도 플레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되었다.”

로슨은 위디의 빈 자리를 공격력으로 메웠다. 213cm의 최장신 외국선수인 위디는 공격보다 수비에 더 능하다. 국내선수 빅맨이 부족한 오리온에겐 꼭 필요한 자원이다. 위디가 부상에서 회복해 이대성의 기대처럼 팀의 중심을 잡아준다면 오리온은 더 재미있는 농구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오리온은 19일 창원 LG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