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순위 포기?’ 중앙대 선상혁, “지금이 적절한 시기”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08-21 09: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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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나가면 안정적으로 높은 순위에 갈 수 있다는 걸 안다. 올해 부상 없이 컨디션이 올라와서 지금이 (프로에 갈)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다.”

김동현(연세대 1학년)과 이승우(한양대 3학년), 이원석(연세대 2학년)에 이어 선상혁(중앙대 3학년)도 9월 28일 열릴 예정인 2021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 참가를 결정했다.

206cm의 장신 센터인 선상혁은 올해 내내 드래프트에 나올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주목 받았다. 지난해 박진철(오리온)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대학 최고의 센터로 관심을 끌었고, 올해도 역시 그 못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선상혁은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1,2차 대회에서 9경기 평균 21.1점 12.7리바운드 1.6어시스트 2.1블록을 기록했으며, 올해 대학농구리그 1,3차 대회(2차 대회 취소) 7경기 평균 21.4점 13.9리바운드 2.9어시스트 1.1블록으로 비슷한 기록을 남겼다. MBC배 전국남녀대학농구대회에서도 평균 22.7점 13.0리바운드 2.7어시스트 2.3블록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 3점슛 6개 중 4개를 성공할 정도로 슈팅 정확도가 높은 게 선상혁의 최고 장점이다.

선상혁은 지난 대학농구리그가 열릴 때 드래프트 참가 의사가 있는지 물었을 때 4학년을 마친 뒤 나가겠다고 답한 적이 있다.

선상혁은 20일 전화통화에서 드래프트 참가하는 걸로 마음을 바꾼 이유를 묻자 “그 때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경기를 하니까 기량이 올라와서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그런 마음(드래프트 참가)이 들었다”며 “MBC배 대회 후 부모님과 이야기를 하고 결정을 했다. 내년에 나가면 안정적으로 높은 순위에 갈 수 있다는 걸 안다. 고등학교 때 큰 부상이 있어서 우려를 하는데 올해 부상 없이 컨디션이 올라와서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선상혁이 현재 대학 3학년 중에선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내년에 드래프트에 참가한다면 1순위가 유력하다. 물론 대학 재학생이나 고교 졸업 예정 선수의 드래프트 참가에 따라 달라질 순 있다.

2022년 드래프트 유력한 1순위를 포기한 선상혁은 “높은 순위로 프로에 가면 좋지만, 높은 순위 욕심이 있으면 얼리 생각을 안 했을 거다”며 “순위에 목 메는 것보다 좋은 팀에 가서 제가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져서 빨리 가는 걸로 결정했다”고 지명 순위를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지난해와 올해 비슷한 기록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친 선상혁은 스스로 느끼기에 차이점이 있을 것이다.

선상혁은 “작년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 때를 생각하면 100% 몸이 안 되어 있고, 서툰 부분도 있었다”며 “올해는 안정적으로 기둥 역할을 했다. 우리 팀 선수들도 저를 뒷받침하는 느낌을 받아서 좋았다”고 했다.

선상혁은 올해 3점슛까지 던진데다 감각적인 패스 능력도 선보였다. 다만, 비슷한 신장의 선수를 만났을 때 골밑 존재감이 줄어들었다.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선상혁은 이 점을 인정하며 “경기 끝나고 보면 기록상 나쁘지 않았지만, 경기를 뛰는 순간 쉬운 슛을 놓치거나 잡을 수 있는 리바운드나 수비 등도 더 집중했다면 더 잘 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아직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부상 후 몸을 사리는 경향이 있어서 밖에서 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작년과 올해 그걸 느끼고 있다. 골밑에서 많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해서 보완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했다.

이준희는 지난해 중앙대 2학년임에도 드래프트에 참가해 현재 원주 DB에서 활약 중이다. 선상혁은 드래프트 참가를 결정하기 전에 이준희와 연락을 했을 듯 하다.

선상혁은 “이준희와 친해서 프로에 간 뒤에도 친구처럼 편하게 연락을 주고 받았다. 드래프트 참가하는 걸로 마음을 먹은 뒤 준희에게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알려달라고 했다”며 “빨리 팀에 녹아 들어서 프로에 적응하는 게 올해와 내년 시간이 지난 뒤 확실히 느낄 거라고 이야기를 해줬다”고 했다.

선상혁은 스스로 생각하는 장점과 단점을 설명해달라고 하자 “슈팅 능력이 좋다고 알고 계신데 그것만큼은 프로에 있는 선수들보다 뒤처지지 않을 자신 있다”고 장점을 설명한 뒤 “골밑에서 힘이, 프로에는 외국선수도 있기에, 대학에서는 어느 정도 통한다고 해도 프로에서 통하는 것은 아니다. 골밑에서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며 힘을 더 키워야 한다고 했다.

선상혁은 이제 9월 28일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프로 감독들에게 자신이 어떤 기량을 갖추고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

선상혁은 “몸 관리를 하고, 웨이트를 하면서 볼 감각이 무뎌지지 않게 준비를 하겠다”며 “프로에 가게 된다면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서도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서 기회를 받을 수 있다. 허투루 하지 않고 열심히 해서 잘 하는 선수가 되겠다. 빅맨이지만, 다른 빅맨과 다르게 확실한 능력 하나는, 슛을 잘 던지는 빅맨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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