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나가던 오리온은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최근 6경기에서 4승을 따내는 등 안정적으로 승수를 쌓았지만, 머피 할로웨이는 부상으로 최근 2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대성이 복귀전에서 화력을 발휘했지만, 할로웨이도 복귀해야 공동 1위 도약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서울 SK(9승 4패, 1위) vs 고양 오리온(8승 5패, 공동 3위)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 / SPOTV2, SPOTV ON
-SK 패하면 SK, 오리온, KT 공동 1위
-학생체육관에서 강했던 허일영
-할로웨이, 이번엔 복귀할까?
오리온 시절 허일영은 유독 SK 원정경기에 강했다. 지난 시즌까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6경기 평균 11.1점 3점슛 1.9개(성공률 45.9%) 4.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SK 원정경기를 제외한 통산 423경기 기록은 9.5점 3점슛 1.3개(성공률 39.6%) 3.6리바운드였다. 스스로도 인터뷰를 통해 “중고교 시절부터 많은 경기를 치른 체육관이어서 그런지 익숙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순도만 높았던 게 아니다. 임팩트도 대단했다. 허일영이 데뷔 첫 30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가 바로 SK 원정경기였다. 군 제대 직후인 2014년 2월 11일 31점을 쏟아부은 바 있다. 이날 터뜨린 3점슛 7개는 여전히 허일영의 개인 1경기 최다 타이 기록으로 남아있다(1경기 최다득점은 2018년 1월 20일 KGC전에서 34점으로 경신했다).
SK 유니폼을 입은 후 허일영의 홈경기 기록은 6경기 평균 7점이다. 원정경기(8.4점)보다 낮은 수치지만, 장기인 3점슛은 더 정교했다. 홈경기에서 1.2개(성공률 43.8%)를 터뜨렸고, 원정 7경기에서는 1개(성공률 33.3%)를 기록했다. 평균 3점슛은 비슷하지만, 성공률은 10% 이상 차이가 있었다.
허일영의 테마송은 힙합 듀오 슈프림팀의 ‘땡땡땡’이다. “Louder~”라는 가사가 “허일영~”으로 개사 됐으며, 허일영이 투입되거나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면 체육관에 울려 퍼진다. 오리온 시절 허일영을 대표했던 것은 물론, SK 이적 후에도 테마송으로 사용되고 있다. 허일영이 이적 후 오리온을 상대로 치르는 첫 홈경기. 이제 ‘땡땡땡’은 오리온 입장에서 울려 퍼지지 않길 바라야 하는 테마송이 됐다.

갈비뼈통증으로 최근 2경기 연속 결장한 할로웨이의 출전 여부도 양 팀의 명암을 가를 요소다. 할로웨이는 최근 회복세를 보여 팀 훈련까지 소화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통증이 재발해 13일 안양 KGC전에 결장했다. 오리온도 84-96 완패를 당해 3연승에 실패했다.
할로웨이가 또 결장한다면, SK전은 그 여파가 더 크게 다가올 수도 있다. 오리온은 미로슬라브 라둘리차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데, 특히 공수 전환이 느리다. 반면, SK는 평균 6.2개의 속공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라둘리차만 뛰는 오리온이라면 SK가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포인트다.
리바운드 역시 양 팀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항목이다. SK가 39.9리바운드로 1위인 반면, 오리온은 32.8리바운드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9.4리바운드로 이 부문 7위에 있는 할로웨이가 또 결장한다면, 오리온으로선 SK의 속공 제어뿐만 아니라 제공권 싸움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공동 1위 재도약을 노리는 오리온에 할로웨이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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