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영광/서호민 기자] 천안쌍용고 이재형이 리바운드 한 개 차이로 쿼드러플 더블을 놓쳤다.
제49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영광대회가 전라남도 영광군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1일차인 남자중등부와 고등부에서 총 17경기 펼쳐졌다. 이중 남자고등부에선 3개의 트리플더블이 쏟아졌다.
전주고 최호연(185cm, G,F)은 청주신흥고와 첫 경기에서 24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 7스틸 3블록슛으로 트리플더블을 맛봤다. 송도고 이찬영(193cm, F,C)은 광주고와 맞대결에서 18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 4스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천안쌍용고 이재형(172cm, G)은 14점 13어시스트 10스틸을 기록했다. 이재형은 여기에 9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만약 리바운드 하나만 더 했다면 쿼드러플 더블까지 작성 가능했을 것이다.
한국농구 역사상 최초의 쿼드러플더블은 오세근(서울 SK)이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10년 9월 16일 상명대를 상대로 14점 18리바운드 13어시스트 10블록슛을 기록하며 역사를 썼다.
중고농구 최초의 쿼드러플더블은 조석호(현 소노)의 손에서 나왔다. 2017년 당시 금명중 소속이던 그는 팔룡중 전에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가장 최근에 쿼드러플더블을 기록한 건 춘천여고 성수연과 선일여중 이수현. 남고부로 범위를 좁히면 최강민(현 단국대)이 1호 쿼드러플더블을 달성했다. 군산고 출신인 최강민은 2021년 5월 22일 광주고 전에서 46점 14리바운드 13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121-72)를 이끌었다.
이재형은 한국농구 역대 6번째이자 고등부 세 번째로 쿼드러플더블을 달성할 뻔했다.
이재형은 “가장 하기 어려운 스틸도 아니고 리바운드를 못 잡아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팀이 올 시즌 첫승을 거뒀기에 아쉬움보다는 기쁨이 크다”고 소감을 전한 뒤 “오히려 저보다 (박상오) 코치님께서 더 아까워 하신다”고 웃음지었다.
공교롭게도 이재형은 지난 3월 8일 제61회 춘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명지고와의 예선 맞대결에서도 21점 8리바운드 18어시스트 8스틸로 쿼드러플더블에 가까운 기록을 만들어낸 바 있다.
이재형의 진기록 달성 실패를 누구보다 아쉬워한 천안쌍용고 박상오 코치는 “지난 번 춘계 대회 명지고와 경기 때도 한끗이 부족해 아깝게 기록을 놓쳤는데 이번에는 리바운드 1개 차로 놓쳐 더 아깝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어 “신장이 작지만 충분히 매력이 있는 가드다. 특히 수비에 관해서는 최고다. 뺏는 수비, 따라가는 수비 다 잘한다. 우리 팀 수비의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코트 밖에서도 주장으로서 성실하고 팀원들을 잘 이끈다. 지도자로선 기특할 수 밖에 없다. 어시스트 능력도 뛰어난만큼 대학에 가서 더 빛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이재형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박상오 코치의 말처럼 이재형은 작지만 충분히 매력있는 가드였다. 수비가 발군이며 그 중에서도 스틸 능력이 두드러졌다. 스틸 후 전광석화 같은 속공 마무리는 흡사 김선형(SK)을 연상케했다.
천안봉서초-성성중 출신의 이재형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농구를 시작했는데 어릴 때부터 손질하는 수비를 즐겨했다. 상대가 어디로 갈지 예측하고 있고 또 최근에는 요령이 생겨서 드리블을 칠 때 뺏는 수비를 한다”고 스틸 요령을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수비로 이름을 날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재도(LG) 선수처럼 말이다”라고 롤 모델을 지목하기도 했다.
이재형은 이런 스틸 능력을 계속 발휘한다면 언젠가 자신의 첫 번째 쿼드러플더블까지 도전 가능하다.
올 시즌 첫승을 거둔 천안쌍용고는 27일 오후 3시 30분, 청주신흥고와 B조 예선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이재형은 “기록에는 큰 욕심 없다. 물론 그런 기회가 다시 찾아온다면 욕심을 낼 법도 하겠지만 그래도 할 건 해야한다”며 “기록보다는 팀에 헌신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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