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 빠진 우리은행, 박지현에겐 절호의 기회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7 1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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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최은실 없이 경기에 나선다. 어린 선수들에겐 성장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박지현이 이 기회를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15일 인천 신한은행과 홈 개막전에서 61-73으로 졌다. 청주 KB를 꺾었던 우리은행은 무기력하게 무너지지 않았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흐름을 탈 수 있을 때마다 신한은행에게 3점슛을 얻어맞았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에게 3점슛 11개(성공률 55%)를 허용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이날 패한 뒤 “박혜진 부재를 이야기 안 할 수 없다. 팀 전력의 40~50%를 차지한다. 박혜진과 최은실이 돌아오기 전까지 어려운 경기를 할 거다. 이들이 돌아올 때까지 많이 떨어지지 않고 최대한 선방해야 차고 올라갈 수 있다”며 “다른 선수들이 경기를 뛰면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다. 지더라도 뭔가 하나라도 얻어야 한다. 다음 경기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실력이 느는 게 늦어진다”고 그 동안 출전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의 성장을 바랐다.

우리은행은 위성우 감독 부임 후 왕조를 구축했을 때 임영희와 박혜진을 중심으로 돌아갔다. 임영희는 2018~2019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지난 시즌부터 코치를 맡고 있다. 팀의 버팀목 박혜진마저 족저근막염으로 당분간 출전하기 힘들다.

박혜진의 빈 자리를 메워줘야 하는 선수는 박지현이다. 그렇지만, 박지현은 신한은행과 맞대결에서 경기 시작 1분 36초 만에 공격자반칙을 범한 뒤 전반 내내 존재감이 없었다. 박지현이 보일 때는 패스 미스를 하거나 라인크로스 등 실책을 범할 때였다.

박지현은 3쿼터부터 달라졌다. 특히, 7분 29초를 남기고 김소니아가 부상으로 잠시 코트를 떠나자 공격의 중심에 섰다. 돌파와 속공, 3점슛으로 득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충분히 박혜진을 대신해 공격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자질을 보여줬다. 박지현은 이날 16점 중 12점을 3쿼터에 올렸다.

위성우 감독은 2라운드 첫 경기까지는 박혜진 없이 경기를 치를 생각이다. 여자 프로농구는 10월 30일까지 경기를 가진 뒤 약 3주간 휴식에 들어간다.

김정은과 김소니아만으론 이기기 힘들다. KB와 경기에서도 박지현이 16점을 올렸기에 이길 수 있었다.

박지현이 신한은행과 전반처럼 위축된 플레이를 펼치면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복귀할 때까지 상당히 고전할 것이다. 더불어 박혜진도 조급하게 복귀할 수 밖에 없다. 박지현이 제몫을 해내며 한 단계 성장한다면 박혜진도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재활에 임할 수 있다. 더불어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복귀했을 때 더 강한 팀이 될 것이다.

박혜진이 빠진 우리은행은 위기이지만, 그 누구보다 박지현에겐 성장의 기회다.

#사진_ 한필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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