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DB 알바노는 지난 27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의 맞대결에서 35분 12초를 소화, 37점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DB의 승리(98-92)를 이끈 바 있다.
놀라운 점은 지치지 않는 체력이다. 알바노는 현 시점 KBL 등록 선수 중 가장 많은 평균 출전 시간(35분 19초)를 소화 중이다. 이는 2022-2023시즌, KBL 무대 데뷔 이후로 가장 많은 시간이기도 하다.
자칫 타이트한 일정에 지칠 법도 하지만, 알바노는 외려 경기를 치를수록 ‘클러치 지배자’다운 면모를 100% 이상 뽐내는 중이다.
평균 18.9점을 기록 중인 것과 동시에 올 시즌 치러진 26경기에서 1경기(12월 19일 VS 수원 KT: 7점)를 제외하고는 전 경기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있다. 왠만한 1옵션 외국 선수 혹은 팀의 메인 가드보다 훌륭한 기록 하나하나를 남기는 셈이다.
물론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 개인 득점과도 같은 기록은 늘어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알바노의 팀 내 비중 또는 승부처 역할을 생각한다면 뛰어난 향상이다.

DB는 이날 24시간 만에 주말 백투백 일정을 치르는 강행군을 치렀다. 보통의 백투백 일정을 치르면 토요일은 14시, 일요일은 16시 30분에 경기를 치르는 패턴이 많지만 이날의 DB는 그렇지 않았다. 전날 고양에서 14시 경기를 치르자마자 원주로 이동, 곧바로 14시 경기를 치렀다. 피로가 풀리지 않은 채 3연승 도전에 나서야했다.
그렇기에 바로 직전 35분 12초를 소화, 쉼없이 달린 알바노의 부담을 더는 것도 과제였다. 김주성 감독도 “(이선)알바노의 체력 부담을 식스맨 선수들이 덜어줘야 하는 것도 필수다”라고 말할 정도.
김주성 감독의 걱정은 반은 해소됐고, 반은 증대됐다. 먼저 출전 시간은 대폭 줄었다. 28분 57초만 소화했다. DB가 36-13까지 앞서던 2쿼터에는 단 2분만 소화했다.
알바노가 올 시즌 유일하게 20분 대 출전 시간을 가져간 것은 10월 19일 서울 SK와의 맞대결(29분 59초)이다. 이 경기 마저도 사실상 30분에 가까운 시간이기에 이날이 거의 유일하게 20분 대를 소화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타이트한 일정에서 출전 시간을 감소하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마음 편히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이 점은 김주성 감독의 걱정을 증대하게 하는 원인.
정호영이 김휴범이 번갈아가면서 백업 역할을 수행했으나 완전하지 못한 것. 2쿼터의 일이다. 정호영은 3점슛 2개를 적립, 어느 정도 제 역할을 하는 듯 했으나 이 사이 삼성의 매서운 추격을 허용하며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신인 김휴범은 8초 바이얼레이션에 걸리는 등 미숙했다.

3점슛으로 쿼터의 포문을 열었고, 에삼 무스타파와의 2대2로 골밑 득점까지 올렸다. 이어 정효근의 골밑 득점, 이용우의 승부를 결정짓는 3점슛 2개는 모두 알바노의 어시스트로 만들어진 득점이다.
자칫 자신도 팀도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 다시금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DB도 삼성의 추격을 4쿼터, 완벽하게 뿌리치며 대승(81-67)을 기록할 수 있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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