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민이 11일 열린 창원 LG와 수원 KT의 맞대결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조성민은 KT와 LG에서 활약하며 정규경기 통산 550경기에 나서 5390점 3점슛 800개(800/2053, 39.0%)를 성공하며 KBL 대표 슈터로 활약했다.
자신이 활약했던 두 팀의 맞대결에서 은퇴식을 가져 의미가 더 컸다.
은퇴식이 열리기 전에 만난 조성민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개인적인 시간도 보내고, 그 전 영상을 찾아봤다”며 “아직까지 쉬고 있다는 느낌을 못 받고 있다. 더 쉬어야 하나 싶었다(웃음). 못 만난 친구들을 만나고, 좋은 친구들도 사귀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서 생각도 했다. 농구 방향으로 봉사를 하려고 생각 중이다”고 지난 시즌을 끝으로 어떻게 지냈는지 근황을 전했다.
어떤 봉사를 고려하고 있는지 묻자 “재단 등을 통해서 농구 취약 지역에 가서 농구를 알리고, 어린 선수들이 부담이 될 수 있으니까 제가 주최가 되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캠프를 열려고 한다. 이런 식으로 농구 쪽에서 봉사하고 싶다. 작은 농구 대회라도 개최도 고려 중이다”고 했다.
조성민이라면 슈터답게 슈팅을 전문으로 어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조성민은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선수나 학부모들이 슈팅에 대해서 엄청 고민을 많이 하시더라. 제가 알려줄 수 있는, 캠프 같은 곳에서 알려드리려고 한다”며 “스킬 트레이닝보다 프로에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대학 선수들이 프로에 오면 다시 시작하니까 프로에 맞게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조성민은 “저에게는 두 팀 모두 의미가 크다. 개막식에 맞춰 은퇴식을 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예민하지만 부산 KT였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그랬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개인적인 바람이다”고 했다.
일부 KT 팬들은 조성민이 KT 유니폼을 한 번 더 입기를 바랐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그만큼 조성민을 아끼는 마음이 컸다.
조성민은 “제 마음 속에는 항상 있었지만, 쉽게 언급을 할 수 없었다. 이제는 말 할 수 있다”며 “그 동안 너무 감사했다. 부산 팬들을 잊지 못할 거 같다. 제가 어릴 때부터 끝까지 응원해주셨고, 끝까지 지지를 해주셨다. 다른 때는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얼마 전부터 은퇴식을 한다고 하니까 그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너무 감사하다. 제 마음 속에서 영원한 팬이다”고 했다.
조성민은 KT에서 LG로 이적한 2016~2017시즌을 잊지 못했다.
조성민은 “제가 (LG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건 처음 홈 경기를 치를 때다. 만원 관중으로 입석까지 찼다. 경기를 이기고 난 뒤 저도 이루지 못한, 염원하는 통합우승을 하겠다고 다짐했던 기억이 난다. 선수가 이렇게 우승하겠다고 공약한 게 처음이라고 하더라. 약속을 지켜드리지 못했다”며 “그 때는 할 분위기였다. 김종규가 다친 뒤 운이 안 좋았다. 제 농구 인생에서 다른 건 후회가 남지 않지만, 그 때 그 시절이 안타깝고 아쉽다”고 했다.

조성민은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제가 있었던 팀의 경기가 열리는 이 자리가 의미가 있다. 아쉽기는 하지만, 의미가 있다”고 했다.
조성민은 선수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다른 인터뷰에서도 말을 했는데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딸 때도, 자유투 신기록을 세울 때도, 4점 플레이 3점슛을 넣었을 때도 기억난다”며 “지인이 (선수 시절) 영광의 순간들 투표하는 링크를 보내줬다. 그 영상을 (11일) 아침에 다 봤다. 자유투 52개를 할 때 제 표정을 보니까 가장 긴장한 거 같았다(웃음). 제 표정을 제가 잘 알기에 저 때 긴장을 많이 했네 싶었다(웃음). 저 때 많이 떨렸나 보다라고 생각하며 한참 웃었다”고 했다.

#사진_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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