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DB는 1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맞대결에서 84-80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KT는 2연승 끝에 첫 패배를 당했다.
양팀 모두 불만스러운 경기였다. 패한 KT는 너무나도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기 때문이고, 승리한 DB는 경기 마무리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KT는 주전 포인트가드인 허훈이 가벼운 허리 부상을 당해 이날 결장했다. 지난 두 경기에서 평균 17.0점 9.5어시스트를 기록했던 허훈이 빠지자 경기 시작부터 우왕좌왕했다.
KT는 경기 시작 5분 동안 2점슛 2개를 던져 실패했고, 자유투 2개도 모두 놓쳤다. 실책은 6개나 범했다. 5분 21초 만에 김수찬의 돌파로 첫 득점을 올렸다.
DB는 KT와 달리 야투 11개(2P 5/8 3P 0/3)를 시도해 5개 성공했다. 실책은 2개였다. 야투 시도에서 알 수 있는 DB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초반 주도권을 뺏긴 KT는 2쿼터 막판 24-43, 19점 차이까지 끌려가기도 했다.
DB는 3쿼터 중반 연속 12점을 잃고 57-51, 6점 차이로 쫓기기도 했지만, 두경민과 저스틴 녹스의 득점으로 4쿼터 5분 7초를 남기고 다시 78-65,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달아났다.
DB는 경기 종료 5분이 남지 않은 순간부터 흔들렸다. 실책을 3개나 범했다. 공격 리바운드도 연속으로 뺏기기도 했다. KT의 외곽포 정확도가 높았다면 역전패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DB는 힘겹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KT가 허훈의 공백을 느끼며 경기 초반 불안했다면 DB는 3쿼터 중반 부상으로 빠진 김종규의 공백을 실감했다고 볼 수도 있다.

DB 이상범 감독은 “오늘 경기는 하루 걸러서(9일-11일-13일) 경기하기에 체력적으로 힘들고, 김종규가 부상으로 빠져서 어렵지만, 상대도 똑같다. 경기를 이렇게 하면 상대에게 (추격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한 거다”며 “선수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어느 팀이든 체력이 안 되어서 방심하고 안일하게 경기를 하면 분위기도 떨어진다. 선수들이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봐야 한다. 선수들을 혼을 냈는데 팀이 이렇게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경기 마무리가 미흡했던 선수들을 질타했다.
이어 “선수들은 3,4쿼터까지도 똑같이 집중해야 한다. 조금 이긴다고 느슨해지고, 진다고 포기하면 안 된다. 54경기를 하기에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정신적으로 잘못 되었다. 이렇게 경기를 하면 어느 팀이든 못 이긴다. 오늘 운 좋게 이겼다고 생각한다”며 “종규가 없다고 팀이 이렇게 가면, 종규가 돌아와도 팀이 안 좋아진다. 누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우리만의 강하고, 끈기 있고, 집중력 있는 농구를 해야 한다. 어느 선수가 있어서 잘 하고, 어느 선수가 없어서 안 된다는 핑계를 만들면 안 되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나란히 개막 2연승으로 달렸던 DB와 KT는 김종규와 허훈의 부상 속에 경기 막판과 경기 초반 좋지 않은 내용을 보여줬다.
#사진_ 문복주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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