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트라우마 극복해 낸 신한은행 이경은, 새 시즌 목표도 오로지 건강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09-15 10: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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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부상에 대한 트라우마 극복해낼 수 있었던 지난 시즌이었다면 이번 시즌에는 1분이라도 더 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인천 신한은행의 이경은은 ‘부상만 없었다면’이라는 전제 조건에 가장 어울리는 선수다. 유연한 몸놀림, 여기에 정확한 3점슛은 물론 번뜩이는 패스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부상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부상이라는 큰 벽은 이경은 홀로 넘어서기에는 너무 높았다. 손가락, 발목, 무릎 등 다양한 부위를 다치며 그의 프로 커리어 역시 매번 위기를 맞이했다. 2016-2017시즌 이후 2018-2019시즌까지는 20경기 이상 출전하지 못할 정도로 코트 위에 서는 시간이 적었다.

하지만 2019-2020시즌, 이경은은 오랜만에 20경기 이상 출전하며 신한은행의 주전 포인트가드로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정상일 감독의 철저한 관리 아래 평균 16분 42초 출전에 그쳤으나 5.8득점 1.8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한채진, 김수연, 김단비와 함께 환상의 4중주를 이뤘다.

이경은은 “항상 부상이라는 트라우마 아닌 트라우마가 있었던 것 같다. 다행히 지난 시즌에는 출전시간을 괜찮게 가져갈 수 있어 다행이었다. 이번에는 더 많이 뛰고 싶다. 가장 중요한 건 아프지 않고 항상 뛸 준비를 해내는 것이다. 1분이라도 더 코트 위에 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하나, 현재의 신한은행은 조금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다. 경주, 양양 전지훈련을 통해 경기에 필요한 체력을 다지는 데 집중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더 큰 문제는 기둥 김연희의 부재.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2020-2021시즌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경은은 “(김)연희가 다치면서 전체적인 계획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외국선수가 없는 시즌인 만큼 장신 센터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던 만큼 모두가 힘들어하는 상황이다. 모든 선수들의 몫이 늘어났고 그것에 대해 잘 해내야 한다. 연희를 위해서라도 돌아올 때까지 문제가 없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김단비에 이어 주장이 된 이경은은 개인의 목표 이외에도 팀원들을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길어진 휴식기, 모두가 지칠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주장은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을까.

“꽤 길어진 비시즌을 보내게 돼 모두가 당황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해봐도 모두가 열심히 했다. 각자가 가진 부담감은 다르겠지만 코트 위에서만큼은 즐거웠으면 좋겠다. 힘든 운동을 소화한 만큼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 그저 부담을 버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면 우리 모두가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이경은의 말이다.

2011-2012시즌 이후 무려 9년의 시간 동안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한 이경은. 외국선수 없이 치르는 이번 2020-2021시즌은 9년의 설움을 씻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외국선수가 없었던 시기, 이경은은 프로 커리어에서 가장 빛난 만큼 이번에도 자신감은 대단했다.

이경은은 “개인적으로 보더라도 외국선수가 없었던 시절에 굉장히 좋은 기억들이 많다. 또 좋은 성적을 냈고 기량도 가장 좋았던 때이기도 했다. 이번에도 잘해 낼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있다. 오랜 시간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했는데 이번만큼은 꼭 봄 농구를 하고 싶다”라며 밝은 미래를 바랐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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