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오리온은 추일승 감독의 후임으로 강을준 감독을 선임했다. 강을준 감독은 선수들에게 즐기면서 경기를 하라고 주문한다. 이번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유쾌한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렇지만, 불안하게 시즌을 맞이했다. 물론 지난 9월 군산에서 열린 KBL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예고했지만, 부상을 당한 위디가 돌아오지 못했다. 강을준 감독은 당장 1~2승보다 54경기를 치러야 하는 시즌을 길게 내다보며 위디가 좀 더 완벽하게 회복하는 시간을 주기로 했다. 이승현의 백업 선수를 보강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오리온은 로슨과 국내선수들의 분전에도 2경기를 모두 졌다. 로슨은 평균 30.5점 14.0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45.5%(5/11)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이승현(16.5점)과 이대성(14.0점), 허일영(10.5점) 등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부산 KT와 시즌 개막전에선 3차 연장까지 가는 박빙의 승부 끝에 115-116으로 아쉽게 졌다. 전주 KCC와 홈 개막전에선 최진수가 햄스트링 부상(4주 재활)을 당하는 악재 속에 79-92로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위디가 돌아오기 전까지 로슨이 많은 시간 출전할 수 밖에 없다. 로슨이 단 1분도 쉬지 않고 출전하기도 힘들다. 강을준 감독은 KT와 경기를 앞두고 “국내선수만 나갈 때 맨투맨, 지역방어 등으로 잘 버텨줘야 한다”고 바랐다.
로슨은 KT와 경기에선 6분 54초, KCC와 경기에선 2분 17초를 벤치에서 쉬었다. 오리온은 이 시간 동안 국내선수만으로 버텼는데 강을준 감독의 바람대로 국내선수들이 선전했다. 이 시간 동안 코트 마진은 오히려 +4점이다.
로슨은 KT와 경기에선 2쿼터 중반, 3쿼터 막판부터 4쿼터 초반, 2차 연장 막판 3초 동안 코트를 떠났다. 오리온은 로슨이 없을 때 코트 마진 +6점을 기록했다.
로슨은 KCC와 경기에선 2쿼터 막판 잠시 자리를 비웠다. 이 때 코트 마진은 -2점이다. 적은 시간이더라도 오리온이 13점 차이로 패했다는 걸 감안하면 국내선수들이 흐름을 크게 뺏기지 않았다.

강을준 감독은 KCC에게 패한 뒤 “위디 없는 경기는 (장기에서) 차 하나 없이 경기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위디 없이 각자 플레이를 해준 국내선수들이 고맙다. 위디가 합류하면 국내선수의 부담이 줄 것이다”고 했다.
위디는 KT와 개막전부터 적은 시간이라도 출전 의사를 밝혔다. 오리온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강을준 감독이 13일 오후 위디와 면담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개막 2경기에서 국내선수들의 투혼이 빛났지만, 오리온은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이제 위디가 언제 복귀하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홍기웅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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