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소노는 3일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맞대결에서 63-85로 졌다. 갈수록 점수 차이가 벌어진 걸 감안할 때 이재도 외 경기를 풀어줄 선수가 없어 서서히 무너졌다.
가스공사는 공격의 시발점인 이재도 수비로 정성우, 샘조세프 벨란겔, 차바위, 우동현 등을 활용했다.
32분 7초를 뛰며 12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이재도는 최선을 다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연패에서 벗어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소노 경기를 봤을 때 이재도의 투맨게임, 외국선수 포스트업으로 나간다”며 “골밑에서 외곽으로 패스를 내주고, 번즈가 컷인하는 선수에게 패스를 하거나 본인이 마무리를 하는 플레이를 한다”고 소노의 주요 공격을 두 가지라고 언급했다.
이재도가 막히자 소노는 답답한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김태술 감독 역시 이를 알고 있다.
김태술 감독은 가스공사와 경기를 앞두고 “박찬희 코치에게 플레잉코치를 하면 안 되냐(웃음)고 할 정도다. 이재도가 출전시간을 많이 가져가는데, 3쿼터가 지나면 코트 안에서 쉰다. 상대가 재도를 압박해서 재도도 하고 싶어도 못 한다”며 “나머지 선수에게 픽앤롤을 한 번 시키려고 했더니 드리블 치는 걸 부담스러워한다. 그래서 포스트에 공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포스트 공격을 시키고 있지만, 포스트에서 나오는 공으로 하는 전술 외에는 재도의 픽앤롤 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박종하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 그나마 공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선수다. ‘네가 들어가서 실수를 해도 되니까 픽앤롤을 해보고, 재도 형의 체력 안배를 해주면 너도 살고, 팀도 산다’고 했다. 전술상 포스트에 공이 들어가는 게, 가드가 공을 못 잡아주니까 스크린을 많이 잡아줘도 어려움이 있다”며 “지난 경기(vs. KCC)에서 에피스톨라가 눈만 보며 재도를 막으니까 재도는 공을 잡다가 3쿼터 초반에 지쳤다. 재도에게 ‘너 괜찮아? 네가 해줘야 하는데’라고 하면 ‘괜찮다’고 하고 들어갔는데도 힘들어서 못 했다. 총체적 난국이다. 그래도 어쩌겠나? 여기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내야 한다. 경기를 보면서 연구한다”고 덧붙였다.

김태술 감독은 “이정현이 돌아오면 한숨 돌린다. 정현이가 휘저어주고, 픽앤롤을 해줄 수 있다. 지금 같은 선수 구성을 선수 시절 해본 적이 있다. 정현이가 돌아오면 정현이와 재도가 픽앤롤을 많이 하고, 더 많이 살려주면서 본인 공격도 하는 구성이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문제는 부상에서 돌아온다고 해도 100%로 돌아오기 힘들다. 무릎 부상이 발목보다 더 위험하다. 발목은 많이 부어있어도 테이핑을 하고 뛸 수 있다. 그렇지만, 무릎은 구부리지 못해서 다른 곳까지 연쇄적으로 안 좋아질 수 있다. 롤러코스트를 타는 컨디션이 나올 거 같아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어 “제가 없을 때 (이정현의) 복귀까지 3주를 잡았다고 하는데 (이정현에게) ‘네가 여기서 더 안 좋아지면 큰일이다. 우스개소리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자’고 할 정도로 심적으로 편하게 해준다”며 “정현이가 오면 지금 입장에서 딱 필요한 자리가 채워진다. 그립지만 빨리 오게 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정현의 예상 복귀 시점은 언제일까?
김태술 감독은 “그걸 못 잡겠다. 정현이에게 물어봤는데 어느 날은 통증이 괜찮다가 이틀 지나면 또 통증이 생긴다고 한다. 모든 부상이 그렇겠지만, 통증이 왔다갔다 한다”며 “트레이너와 이야기를 하고, 점프 운동을 시작했다. 앞으로 뛰는 건 부상 후에도 빨리 되는데 옆으로 뛰고, 동그라미나 팔자로 뛰는 게 되어야 한다. 그게 될지는 봐야 한다. 그게 가능해야 저도 경기에 출전시킬 수 있다. 3주라고 잡았지만, 그게 안 되면 내보낼 생각이 없다. 2차 부상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고 정확한 복귀 시점을 정하지 않았다.

연패 탈출과 감독 데뷔 첫 승을 위해서는 이재도에게 쏠리는 수비를 분산시키고 공격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이정현이 복귀가 그 누구보다 필요한 김태술 감독이다. 그렇지만, 선수를 먼저 생각하며 꾹꾹 누르고 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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