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삼성생명의 기둥’ 정든 코트 떠나는 배혜윤, 그녀가 걸어온 19년 커리어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9 19: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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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배혜윤이 19년 커리어를 뒤로 하고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용인 삼성생명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배혜윤의 은퇴 소식을 발표했다.

숭의여고 출신 배혜윤은 2008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5순위로 안산 신한은행(현 인천 신한은행)의 지명을 받은 뒤 부천 신세계(현 부천 하나은행)으로 트레이드됐다. 루키 시즌 정규리그 25경기에서 5.0점 3.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신인선수상을 수상했다. 2010년부터는 춘천 우리은행(현 아산 우리은행)에서 뛰었고, 2012~2013시즌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배혜윤의 전성기는 2013년 삼성생명으로 이적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뛰어난 골밑 장악력과 더불어 패스 능력으로 동료들을 살려주며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영리한 빅맨의 플레이를 보여줬고, NBA리거 라마커스 알드리지(은퇴)의 이름을 따서 ‘배드리지’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느린 발로 인해 수비에서 약점이 있었으나 스틸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2020~2021시즌 배혜윤은 주장으로 삼성생명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삼성생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청주 KB스타즈와 5차전 혈투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4위 최초의 우승이었다. 배혜윤은 챔피언결정전 5경기 평균 16.0점 5.0리바운드 4.0어시스트 1.4어시스트로 활약, 팀의 우승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삼성생명은 우승 후 김한별을 부산 BNK썸으로 보내며 리빌딩에 돌입했다. 그럼에도 배혜윤만은 팀을 지켰다. 주장이자 훌륭한 리더로서 젊은 선수들을 이끌었다. 2022~2023시즌에는 평균 16.3점 6.3리바운드 4.0어시스트로 생애 첫 베스트5를 수상했다. 2024~2025시즌에도 평균 12.7점 7.2바운드 4.7어시스트를 기록, 또 한번 베스트5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배혜윤도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순 없었지만 지난해 오프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시즌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 결과 이전과 같은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컨디션이 올라오며 삼성생명이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삼성생명이 부천 하나은행을 3승 1패로 제압하는데 공헌했다.

2020~2021시즌 이후 5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삼성생명의 상대는 또 다시 KB스타즈였다. KB스타즈의 벽은 높았고, 삼성생명은 3연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배혜윤은 골밑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팀 패배를 바라봐야 했다. 챔피언결정전 기록은 3경기 평균 8.3점 4.3리바운드 3.3어시스트.

올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예정이었던 배혜윤은 현역 은퇴를 선택했다. 정규리그 통산 기록은 584경기 5854점 3010리바운드 1502어시스트 584스틸. 베테랑임에도 경쟁력을 보여주며 19년 동안 커리어를 쌓았다. 이제 그는 떠나지만 그동안 보여준 플레이는 팬들의 뇌리에 계속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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