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오리온은 26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컵 대회 준결승에서 전주 KCC를 101-77로 대파했다. 30점을 올린 디드릭 로슨과 함께 이대성이 돋보였다. 이대성은 15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27일 오전 11시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서울 SK와 결승을 앞두고 코트 훈련을 한 시간 진행했다. 훈련 내용은 전술 움직임을 맞춰본 뒤 슈팅 훈련이었다.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이대성은 “KCC에서 저의 포스트업이나 2대2 플레이를 대비한 수비를 많이 준비하고 나온 걸로 느꼈다. 저를 그렇게 막는다는 것 자체가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날 거라고 생각했다”며 “저를 많이 경계한다고 느껴서 최진수 형이나 로슨을 살려주며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했다. 다행히 동료들이 워낙 잘 했다. 제가 잘 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재미있게 경기를 했다”고 KCC와 준결승을 돌아봤다.
이어 “어쨌든 감독님께서 저에게 그런 역할을 주시고, 동료들도 믿어준다. 제가 코트에서 그림을 그려나가지만, 감독님 말씀처럼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어서 다 할 수 있는 거다”며 “KCC와 경기는 리딩하는 입장에서 편했다. 그걸 느껴서 그 부분을 생각하며 경기를 풀어나간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실수(공식 기록은 공격자 반칙을 한 로슨의 실책)가 나온 순간 머리를 감쌌던 이대성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안 해도 되는 패스였다. 이정현 형에게 스틸을 당했다. 그런 상황 판단을 제가 못했다. 그 상황에서 더 깊게 볼 수 있느냐, 없느냐의 미세한 차이다. 정현이 형이 패스를 잘 끊는 선수다. 다른 선수였다면 그 패스가 (로슨에게) 들어갔을 거다. (로슨 앞의 선수가) 정현이 형이라는 걸 패스가 제 손을 떠난 뒤에 인지했다. 그게 조금 더 흥분하고 안 하고, 여유가 있고 없고의 차이다.
그런 상황을 점점 없애야 한다. 경기를 계속 뛰면 그런 상황을 없애나갈 수 있다. 그런 상황마다 우리 동료가 누군지, 수비가 누군지 그에 맞춰서 패스를 줄 수 있냐, 없냐 이런 작은 세세함이 팀을 좀 더 좋아지게 하고, 팀을 살리는 거다. 제가 가진 숙제인데 그게 어제(26일) 부족했고, 아쉬웠다.”

이대성은 “하던 대로 하면 좋은 경기를 할 거다. 결승이라고 다르지 않다. 우리는 지난 시즌 성적(10위)이 안 좋았던 팀이고, 저도 지난 시즌 그런 상황(부진)이 있었다. 모든 게 다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상무, KT, KCC와 경기에 임했다. 우리가 이긴다는 생각보다 도전한다는 생각이었다”며 “국내 선수가 많이 빠졌다고 해도 SK는 지난 시즌 우승 팀이다. 조직적이고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져가고, 에너지 레벨이 높아서 도전자 마음으로 경기를 할 거다”고 다짐했다.
강을준 감독은 KCC에게 승리한 뒤 “이대성은 잘 할 때 잘 한다. 팀에 도움이 많이 된다. 스스로도 많이 내려놨다”며 “오늘(26일)은 갑옷을 완전히 벗고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자기 득점보다 동료를 살려주려고 했다. 가끔 갑옷을 입은 듯 하고, 안 입은 듯 하다”고 이대성의 플레이를 평가했다.

오리온과 SK의 결승은 오후 6시에 열린다.
#사진_ 박상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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