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위 추락’ 현대모비스, 3쿼터 부진 해결해야 반등 가능하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9 13: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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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현대모비스가 또 다시 불안하게 출발했다. 반등을 하려면 무조건 3쿼터 부진을 해결해야 한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78-85로 졌다. 지난 시즌 막판 홈 2경기 포함 홈 5연패에 빠진 현대모비스는 1승 4패를 기록하며 9위로 떨어졌다.

현대모비스는 2018~2019시즌 개막 5연승을 달리며 1위에 올라선 뒤 시즌 끝날 때도 1위였다. 경기 있는 날 기준으로 단 한 번도 1위에서 내려오지 않았고, 결국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그랬던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 개막 3연패를 당하며 9위로 출발했다. 한 때 5위까지 올랐던 현대모비스는 8위로 2019~2020시즌을 마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도 개막 2연패에 빠지는 등 불안한 행보 속에 9위로 떨어졌다.

현대모비스는 새로운 변화 속에 이번 시즌을 맞이했다. 양동근이 은퇴하고, 기승호, 김민구, 이현민, 장재석이 새로 가세했다. 팀 구성이 완전히 달라졌다. 선수끼리 손발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질 리가 없다.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숀 롱은 부상 때문에 제대로 시즌 준비를 못했고, 국내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도 부족했다. 경기 내용까지 들쭉날쭉하다. 현대모비스가 9위로 떨어진 이유다.

여기에 3쿼터에 너무나도 부진하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지난 17일 고양 오리온과 경기를 앞두고 “앞선 3경기 모두 끝까지 (끌려)가는 게 아니라 3쿼터 때 10점, 14점에 그치는 게 문제”라며 “경기 중간에 경기력이 살아나지 않는다. 나아질 거라고 본다.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고 더 나아질 거라고 기대했다.

오리온과 경기에서도 3쿼터에 부진했다. 유재학 감독은 오리온에게 패한 뒤 “3쿼터만 되면 부진하다. 왜 그럴까?”라며 “전반 끝나고 (3쿼터) 들어갈 때 한 번 더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3쿼터 득점이 14점, 15점 밖에 안 된다. 힘을 내서 해보자’고 했는데 똑같다. 물론 말대로 되는 건 아니다”고 아쉬워했다.

유재학 감독은 18일 KGC인삼공사와 맞대결을 앞두고 “3쿼터 이야기는 그만 하려고 한다. 선수들이 자꾸 거기에 빠진다”고 선수들의 동요를 걱정했다. 그럼에도 해결되지 않았다. 또 3쿼터가 문제였다. 유재학 감독은 KGC인삼공사와 경기 후 “오늘(18일)도 3쿼터네. 아, 참… 조금씩 나아지겠지”라며 오리온과 경기 전처럼 ‘나아질 거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현대모비스의 쿼터당 평균 득점은 1쿼터부터 차례로 21.2점, 22.4점, 14.4점, 22.4점이다. 1,2,4쿼터에는 고른 평균 득점을 올리지만, 유독 3쿼터 득점이 떨어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1쿼터 득점보다 6.8점이나 낮다.

경기마다 쿼터별 득점을 살펴보면 3쿼터에는 5경기 중 단 한 번도 20점 이상 올린 적이 없다. 1,2,4쿼터 세 쿼터 동안 20점 미만에 그친 건 4번뿐이다.

반대로 현대모비스의 쿼터당 평균 실점은 19.8점, 21.8점, 22.8점, 21.0점이다. 쿼터당 평균 실점이 고르지만, 3쿼터 실점이 가장 많다. 3쿼터 득실점 편차는 -8.4점이다.

현대모비스가 쿼터별 득실 편차에서 뒤지는 쿼터는 3쿼터가 유일하다. 1,2,4쿼터 합계 +3.4점을 앞서지만, 3쿼터 열세 때문에 한 경기에서 -5.0점을 뒤진다.

3쿼터 득점이 떨어지는 이유는 당연히 야투성공률이 낮은 것이다. 실제로 1,2,4쿼터 야투성공률은 44.3%(43/97), 48.5%(47/97), 49.4%(43/44)이지만, 3쿼터 야투성공률은 31.1%(28/90)다. 10개 구단 중 3쿼터 야투성공률은 꼴찌이며, 9위 원주 DB의 40.7%(37/91)보다 9.4%나 낮다.

저조한 야투성공률은 3점슛이 단단히 한몫 한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3점슛 성공률 16.7%(4/24)를 기록 중이다. 9위 KGC인삼공사의 27.3%(9/33)보다 10.6%나 낮다.

더불어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 4.8개의 실책을 범했다.

야투는 10개를 던져서 3개 정도 넣고, 실책은 2분당 1개 가량 하니 상대에게 끌려가는 3쿼터 일 수 밖에 없다.

그나마 3쿼터에 긍정적인 내용을 하나 꼽는다면 리바운드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10.6리바운드로 1위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만 최소한 상대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다면 1,2,4쿼터의 우위 덕분에 이길 수 있다.

유재학 감독이 나아질 거라고 내다보는 이유는 롱의 몸 상태가 더 좋아지고, 선수들의 손발도 맞아 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경기를 거듭하며 나타나는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가 창원 LG에게 승리를 거둘 때도 김민구에게 경기 운영의 부담을 덜고, 득점에 더 치중할 수 있도록 포인트가드가 아닌 슈팅가드로 많이 기용한 덕분이다. 팀 색깔과 선수들의 성향에 맞게 해법을 하나씩 찾아나간다.

현대모비스는 24일 전주 KCC와 맞대결까지 5일간 시간을 갖는다. 유재학 감독은 “5일 정도 경기가 없어서 다시 정비할 거다”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부진의 해법을 5일 동안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_ 점프볼 DB(윤민호, 박상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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