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모비스는 1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78-85로 졌다. 지난 시즌 막판 홈 2경기 포함 홈 5연패에 빠진 현대모비스는 1승 4패를 기록하며 9위로 떨어졌다.
현대모비스는 2018~2019시즌 개막 5연승을 달리며 1위에 올라선 뒤 시즌 끝날 때도 1위였다. 경기 있는 날 기준으로 단 한 번도 1위에서 내려오지 않았고, 결국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그랬던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 개막 3연패를 당하며 9위로 출발했다. 한 때 5위까지 올랐던 현대모비스는 8위로 2019~2020시즌을 마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도 개막 2연패에 빠지는 등 불안한 행보 속에 9위로 떨어졌다.
현대모비스는 새로운 변화 속에 이번 시즌을 맞이했다. 양동근이 은퇴하고, 기승호, 김민구, 이현민, 장재석이 새로 가세했다. 팀 구성이 완전히 달라졌다. 선수끼리 손발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질 리가 없다.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숀 롱은 부상 때문에 제대로 시즌 준비를 못했고, 국내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도 부족했다. 경기 내용까지 들쭉날쭉하다. 현대모비스가 9위로 떨어진 이유다.

오리온과 경기에서도 3쿼터에 부진했다. 유재학 감독은 오리온에게 패한 뒤 “3쿼터만 되면 부진하다. 왜 그럴까?”라며 “전반 끝나고 (3쿼터) 들어갈 때 한 번 더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3쿼터 득점이 14점, 15점 밖에 안 된다. 힘을 내서 해보자’고 했는데 똑같다. 물론 말대로 되는 건 아니다”고 아쉬워했다.
유재학 감독은 18일 KGC인삼공사와 맞대결을 앞두고 “3쿼터 이야기는 그만 하려고 한다. 선수들이 자꾸 거기에 빠진다”고 선수들의 동요를 걱정했다. 그럼에도 해결되지 않았다. 또 3쿼터가 문제였다. 유재학 감독은 KGC인삼공사와 경기 후 “오늘(18일)도 3쿼터네. 아, 참… 조금씩 나아지겠지”라며 오리온과 경기 전처럼 ‘나아질 거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경기마다 쿼터별 득점을 살펴보면 3쿼터에는 5경기 중 단 한 번도 20점 이상 올린 적이 없다. 1,2,4쿼터 세 쿼터 동안 20점 미만에 그친 건 4번뿐이다.
반대로 현대모비스의 쿼터당 평균 실점은 19.8점, 21.8점, 22.8점, 21.0점이다. 쿼터당 평균 실점이 고르지만, 3쿼터 실점이 가장 많다. 3쿼터 득실점 편차는 -8.4점이다.
현대모비스가 쿼터별 득실 편차에서 뒤지는 쿼터는 3쿼터가 유일하다. 1,2,4쿼터 합계 +3.4점을 앞서지만, 3쿼터 열세 때문에 한 경기에서 -5.0점을 뒤진다.
3쿼터 득점이 떨어지는 이유는 당연히 야투성공률이 낮은 것이다. 실제로 1,2,4쿼터 야투성공률은 44.3%(43/97), 48.5%(47/97), 49.4%(43/44)이지만, 3쿼터 야투성공률은 31.1%(28/90)다. 10개 구단 중 3쿼터 야투성공률은 꼴찌이며, 9위 원주 DB의 40.7%(37/91)보다 9.4%나 낮다.
저조한 야투성공률은 3점슛이 단단히 한몫 한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3점슛 성공률 16.7%(4/24)를 기록 중이다. 9위 KGC인삼공사의 27.3%(9/33)보다 10.6%나 낮다.
더불어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 4.8개의 실책을 범했다.
야투는 10개를 던져서 3개 정도 넣고, 실책은 2분당 1개 가량 하니 상대에게 끌려가는 3쿼터 일 수 밖에 없다.
그나마 3쿼터에 긍정적인 내용을 하나 꼽는다면 리바운드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10.6리바운드로 1위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만 최소한 상대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다면 1,2,4쿼터의 우위 덕분에 이길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24일 전주 KCC와 맞대결까지 5일간 시간을 갖는다. 유재학 감독은 “5일 정도 경기가 없어서 다시 정비할 거다”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부진의 해법을 5일 동안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_ 점프볼 DB(윤민호, 박상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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