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 지역방어 그리고 실책에 무너진 보스턴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8 13: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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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2경기 연속 역전패다.

보스턴 셀틱스는 18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에 위치한 HP 필드 하우스에서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의 2020 NBA 플레이오프 동부지구 파이널 2차전에서 101-10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보스턴은 시리즈 첫 두경기를 내리 내주며 파이널 진출에 먹구름이 끼게 됐다.

1차전과 비슷한 흐름이었다. 보스턴은 경기 초반부터 켐바 워커가 전반에 3점슛 2개 포함 16득점을 올리며 모처럼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가운데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의 지원사격까지 보태 리드를 확 벌렸다. 이러한 공격 호조 속에 보스턴은 전반전을 13점 리드하며 마쳤다.

하지만 3쿼터 들어 보스턴은 13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다. 3쿼터는 '지역방어' 한 단어로 모든 게 압축됐다. 전반전 보스턴의 파상공세를 제어하지 못한 마이애미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3쿼터부터 특유의 지역방어 카드를 꺼내들었다.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2-3 지역방어를 필두로 3-2 지역방어, 박스-앤-원(box and one) 등 다양한 지역방어 전술을 활용해 상대 공격수들을 교란했다.(*마이애미는 리그에서 지역방어를 가장 잘 활용하는 대표적인 팀이다)

이에 보스턴 선수들은 상대 지역방어에 당황하며 우왕좌왕했다. 특히 마이애미가 즐겨 사용하는 2-3 지역방어는 양측 45도 외곽과 하이 포스트에 필연적인 약점을 안고 있는데, 이를 깨기 위해서는 외곽 슛으로 활로를 뚫거나 하이 포스트에서 공을 잡아 미드레인지 점프슛 혹은 플로터로 득점을 올리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보스턴 선수들은 상대 지역방어에 전혀 대처하지 못했다. 우선 1차적으로 앞선에서 매끄럽게 패스 전개가 이뤄지지 못한 것이 가장 컸다. 보스턴엔 상대 지역방어를 패스 흐름으로 뚫어줄 만한 마땅한 플레이메이커가 없었다. 여기에 강제적으로 하이 포스트 링커 역할을 맡게 된 스마트에게 볼이 투입되면 볼 흐름이 멈추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더욱이 스마트의 경우 미드레인지 슈팅 능력이 전무한 수준이기 때문에 공격전개 선택지가 더욱 좁아질 수 밖에 없었다. 부상으로 결장 중인 고든 헤이워드가 이 자리에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이러다 보니 다른 동료 선수들에게 공격을 미루다 공격제한시간에 쫓겨 슛을 던지는 상황이 자주 연출됐다.

실책도 발목을 잡았다. 이날 보스턴은 무려 20개의 실책을 범했다. 정규리그 경기당 평균 실책이 13.8개(최소 8위)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많은 수치였다. 전체적인 패스웍이 매끄럽지 못했고 앞선에서부터 패싱 레인이 읽히기 일쑤였다. 물론 여기에는 마이애미의 지역방어 효과가 크게 한 몫을 하기도 했지만, 승부처에서 어이없는 실책을 연발하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마이애미는 앞으로 일전에서도 자신들의 무기인 지역방어 수비를 내세울 것이다. 따라서 보스턴이 남은 시리즈 반등하기 위해서는 마이애미의 지역방어를 어떻게 파훼하느냐가 관건이다.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의 머리 속이 점점 더 복잡해진 가운데 보스턴이 3차전에선 어떤 해결책을 들고 나올지 궁금하다.

#사진_AP/연합뉴스

 

점프볼 / 서호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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