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일 대구체육관에서 안양 정관장과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 97-64로 이겼지만, 이날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었다.
가스공사는 3연패 중이었고, 정관장은 군 복무를 마친 변준형과 한승희의 합류로 전력이 더 강해졌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임준수 매니저가 은퇴식을 한다. 선수들이 좋아하는 친구라서 선물을 주기 위해서 열심히 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임준수 매니저를 위해서라도 이기는 경기를 하길 바랐다.
임준수 매니저의 은퇴식은 경기 시작 30분 전부터 열렸는데 예상보다 조금 더 오래 걸렸다고 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정관장이 슈팅 훈련 등 경기 준비에 방해가 될 수 있었음에도 은퇴식이 원활하게 마무리될 수 있게 양해해 준 걸 고마워했다.
이날 경기의 시투는 임준수 매니저와 임준수 매니저의 아버지가 함께 맡았다.
이날 경기는 치열한 접전 끝에 83-80으로 가스공사의 짜릿한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가스공사 선수들이 임준수 매니저에게 은퇴식을 하는 날 승리를 안기려는 의지가 통했다.

임준수 매니저는 아버지와 시투를 했다고 하자 “아버지와 이런 추억을 어떻게 만들겠나? 아버지도 뜻 깊게 생각하시고, 준비를 해준 구단에 너무 감사하다고, 잊지 못할 거라고 하셨다”고 했다.

이대헌은 “임준수 형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준수 형의 은퇴 기념 행사를 했는데 제가 의지를 많이 했다. 같이 살면서 정도 많이 들고, 인생 선배로 많이 배웠다. 준수 형은 항상 사람으로 저 정도까지 완벽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좋았던 형이다”며 “앞으로 꽃길을 걷을 수 있도록 제가 더 응원하며 옆에서 도와주고 싶다. 그런 걸 생각하면서 보니까 감정이 북받쳐 올라왔다”고 했다.
임준수 매니저는 선수 시절 코트에 나서지 못해도 팀과 동행했다. 벤치에서 누구보다 뜨겁게 응원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때문이었다.
매니저로 바뀐 지금도 그런 역할에는 변함이 없다. 유니폼 대신 양복을 입은 게 바뀌었을 뿐이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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