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나는 패스를 잘하는 선수가 아닌데...” 첫 트리플더블 기록한 윤원상, 동료들에게 전한 미안함과 고마움

이천/정병민 / 기사승인 : 2024-11-26 15: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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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천/정병민 인터넷기자] 상무 윤원상이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팀 첫 경기 승리를 주도했다.

상무는 26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4-2025 KBL D리그 수원 KT와의 첫 번째 맞대결에서 121-89로 승리했다.

이날 상무는 D리그 첫 경기부터 KT를 상대로 왜 본인들이 D리그 최강인지 그 이유를 제대로 증명해 보였다. KT가 비록 5명의 소수 인원으로 경기를 맞이했지만, 상무는 그에 상관없이 짜임새 있는 조직력과 좀처럼 식을 줄 모르는 화력으로 체육관을 달궜다.

그중에서도 상무의 백코트 라인, 윤원상과 김준환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윤원상은 코트에 서있는 내내 안정적인 볼 운반을 기반으로 한 경기 조립, 송곳 같은 패스로 동료들에게 득점을 떠먹여줬다. 공수양면에서 윤원상의 손길이 안 닿는 곳이 없었다.

경기 후 만난 윤원상은 “선임들이 빠지고 양홍석 분대장도 국가대표팀 일정으로 팀 훈련을 오랜 기간 함께하지 못했다. 처음에 많이 삐거덕거렸는데 서로 얼굴 붉히지 말고 해보자고 의기투합했다. 상대 팀 상태에 맞춰 내세운 존 디펜스도 잘 통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윤원상의 최종 기록은 32분 53초 출전, 11점 10리바운드 16어시스트. 비록 D리그 무대이지만 이번 트리플더블은 윤원상에게 굉장히 뜻깊은 기록이다.

윤원상은 2020년 KBL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이후로 트리플더블은 차치하고, 더블더블조차 한번 기록해 보지 못했었다.

이에 윤원상은 “프로에서 더블더블 한 기억도 없다(웃음). 어시스트 두자릿 수도 해본 적이 없다. 어쨌든 팀원들이 잘 넣어줬기 때문에 이러한 기록이 나타날 수 있었던 것 같다. 기록을 인지하고 있지 못했는데, 전반 끝나고 벤치에서 말해줘서 알 수 있었다. 팀원들에게 맛있는 거 사줘야겠다”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윤원상만큼 이번 경기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가 있었다. 바로 앞서 언급했던 김준환. 김준환은 8개의 3점슛 포함 38점을 넣으며 빼어난 공격력을 과시했다.

김준환이 넣은 8개의 3점슛은 D리그 한경기 최다 3점슛 성공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윤원상이 적재적소에 공을 빼주면 김준환은 이를 깔끔하게 득점으로 연결해냈다.

윤원상은 “동기 김준환 선수에게 어시스트를 몇 개 줬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주면 다 넣어줬다. 이 자리를 통해 이야기하는데 나는 사실 패스를 잘하는 선수가 아니다. 상무라는 팀에 와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나가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더불어 윤원상은 “항상 팀원들에게 이야기한다. 내가 패스를 잘 주는 선수가 아니니까, 잘 움직여달라고. 얘기하면서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 모든 팀원들에게 그런 마음을 지니고 있다”고 말을 더했다.


프로 경기에 비해 부담감을 조금 내려놔서일까. 윤원상도 가벼운 몸놀림과 정확한 슈팅력으로 이전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윤원상은 “부담을 덜고 안 가져도 되는데, 내 성격상 그게 안된다. 부족한 부분을 더 채워서 나가야 해서 많이 준비하고 있다. 조상현 감독님과도 입대 전에 치고 넘어가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 1번 포지션에 대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변준형과 한승희를 포함한 총 8명의 인원이 지난 11월 14일 상무에서 전역했다. 그리고 양홍석, 윤원상을 포함한 총 10명의 인원이 상무에 입대했다.

양홍석을 제외하면 이외 선수들은 각 팀에서 핵심 식스맨 혹은 벤치 자원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이다. 정규리그에서 플레잉 타임이 많지 않았기에 상무의 이번 시즌 전력에 궁금증을 품는 시선도 존재한다.

윤원상은 “선수들도 스스로 부족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 이전엔 개개인 능력치가 뛰어났다면 우린 다 같이 뭉쳐서 해보자는 마인드다. 우리들끼리 시너지 효과도 잘 일어날 것 같다. 양홍석 분대장이 합류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 본다”며 개의치 않았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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