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농구연맹(KBL)은 1997년 출범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미 코로나19의 위협으로 인해 2019-2020시즌, 조기 종료라는 초유의 사태를 경험한 그들은 이제 2020-2021시즌의 정상적인 개최마저 걱정해야 하는 형편이다.
KBL의 2020-2021시즌은 오는 10월 9일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100% 확신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미 2020 현대모비스 썸머매치가 개최 취소됐고 20일부터 열릴 KBL 컵대회조차 정상 개최가 위태로운 만큼 한 치 앞을 내다보기가 힘들다.
단순히 KBL만 고통스러운 것은 아니다. 하루가 지날수록 나빠지는 해외 사정으로 인해 외국선수 계약 및 합류 문제를 안았던 구단들은 이제 예정된 연습경기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내부 훈련을 통해 어떻게든 정상 컨디션을 만들어보려 노력 중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2021시즌의 정상 개막을 확신할 수 없는 현시점에서 몇몇 구단들은 KBL판 ‘버블’을 외치고 있다.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것이 그들의 입장.
A 구단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향후에도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2020-2021시즌이 10월부터 끝까지 제대로 진행된다는 보장이 없다. 이렇게 모두가 불안해할 수밖에 없다면 NBA처럼 KBL도 ‘버블’을 고민해봐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B 구단 관계자 역시 “NBA가 좋은 선례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쪽도 매번 불안하다고 하지만 아직 코로나19로 인해 ‘버블’ 내부에서 문제가 되지는 않고 있지 않나. 우리도 한 곳을 선택해서 2020-2021시즌을 보내는 게 가장 안전할 것 같다. 선수들의 이동 거리만 없애도 위험도가 줄어들 테니까”라고 동의했다.
이외에도 준비 시간의 부족을 이유로 들어 2020-2021시즌의 연기를 바라는 반응도 존재했다. 현 상태에서 2020-2021시즌이 진행된다면 100% 준비되지 않은 만큼 위험 부담이 크다는 것.
그렇다면 KBL은 현재까지 어떤 입장을 드러내고 있을까. 이미 썸머매치 개최 취소로 한 차례 상처를 입은 그들은 2020-2021시즌의 정상 개최에 온 힘을 쏟고 있었다.
그러나 ‘버블’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된 부분은 없었다.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 안전이 보장된 곳이 없기에 지금 고민할 수가 없다는 것이 그들의 반응이다.
KBL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정부 지침에 따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일이다. 처음 코로나19가 문제 됐을 때는 지방이 위험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수도권으로 바뀌었다. 불과 반년도 채 되지 않은 일이다. 당장 내일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버블’을 고민하는 건 위험 부담이 크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선례가 있다면 KBL 역시 따라가는 것도 크게 틀린 일은 아니다. 건강을 우선으로 둔다면 KBL판 ‘버블’의 탄생이 2020-2021시즌을 가장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일 것이다. 다만 NBA처럼 대단히 큰 투자를 하기 힘든 구조, 여기에 2020-2021시즌 전체를 한 지역에서만 해야 한다는 위험성은 쉽사리 고개를 끄덕이기 힘든 부분이다.
정답은 없다. 모두가 2020-2021시즌의 안전한 진행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불규칙하게 찾아오는 코로나19의 위협 속에서 농구를 지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만 한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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