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 "클러치는 내가 책임진다!" 지미 버틀러, 동료들과의 약속을 지키다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0-09-01 15: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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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지미 버틀러가 클러치 타임을 장악하며 마이애미의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마이애미 히트는 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에 위치한 HP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0 NBA 플레이오프 밀워키 벅스와의 동부지구 2라운드 1차전에서 115-104로 승리했다.

이날 버틀러는 자신의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득점인 40득점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런데 경기 후 버틀러의 인터뷰가 더 화제다. 버틀러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경기 도중 동료들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버틀러는 "4쿼터 코트에 들어서기 전 난 동료들에게 '승부처가 되면 패스를 안하고 내가 직접 슛을 쏘겠다'고 말했다. 난 4쿼터에 내가 갖고 있는 집중력을 모두 쏟아붓고자 했다"고 이야기했다. 버틀러 특유의 승부욕이 엿보이는 대목.

그리고 그는 자신이 한 말을 그대로 실행에 옮겼다. 버틀러는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던 4쿼터 승부처에서 15득점을 집중시키며 보란 듯이 특유의 클러치 본능을 뽐냈다. 종료 3분 3초를 남기고 나온 3점슛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이번 시즌 페인트 존 바깥 지역에서 야투 성공률이 28.8%일 정도로 페인트 존 득점 의존도가 높은 버틀러였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미드레인지 점프슛과 3점을 터트려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말을 이어간 버틀러는 "4쿼터 몇 개의 슛을 넣더니 그제서야 동료들도 '네가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된다'라고 말하더라"라고 웃었다.

이와 같이 버틀러의 승부욕은 팬들에게도 익히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농구에 대한 몰입도와 열정이 강하다. 그 누구보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농구공을 잡으면서 인생이 바뀌었기 때문에 농구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 그에게 있어 농구는 삶의 전부와 마찬가지다. 지미 조던이라는 별명이 탄생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마이애미 소식을 다루는 '히트 네이션'에 따르면 NBA 사무국이 버블 안으로 선수 가족들의 출입을 허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버틀러는 자신의 가족들을 버블로 부르지 않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팀의 우승이 걸려 있는 중요한 순간 오로지 농구에만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때로는 그의 강인한 승부욕이 과도한 마찰로 비춰지면서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적어도 프로의식만큼은 그 어떤 선수보다 투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버틀러다. 그리고 이러한 버틀러의 의지는 선수단의 전폭적인 신뢰와 만나 상승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버틀러는 클러치 순간을 즐긴다. 플레이오프와 같은 큰 무대에서는 결국 경험이 많은 선수에게 공을 줄 수 밖에 없다"면서 "우리가 오프시즌 버틀러 영입에 심혈을 기울인 이유가 오늘 경기에서 드러났다. 버틀러는 우리를 위해서 뭐든 한다. 그의 클러치 능력은 우리 모두를 편하게 만들어준다"라며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이처럼 플레이오프 사나이 버틀러와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는 고란 드라기치가 팀의 구심점으로 확실히 자리매김 한 가운데 영건들의 활약까지 더해져 마이애미는 진정한 'One Team'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젠 다크호스를 넘어 동부지구 잠재적 대권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마이애미가 과연 밀워키를 꺾고 또 하나의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 마이애미의 남은 시리즈 행보가 더욱 궁금해진다.

#사진_AP/연합뉴스, 점프볼DB

 

점프볼 / 서호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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