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호민 기자] 시아캄이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토론토 랩터스는 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에 위치한 HP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0 NBA 플레이오프 보스턴 셀틱스와의 2라운드 2차전에서 99-102로 패했다.
토론토는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내주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날 토론토는 20득점을 올린 OG 아누노비를 제외하면 20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없었다.
프레드 밴블릿(19득점)과 파스칼 시아캄(17득점), 카일 라우리(16득점) 등이 두자릿 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이들 모두 야투 효율이 썩 좋지 못했다. 특히 1차전에서 야투 부진을 겪었던 에이스 시아캄의 부진이 2차전에서도 이어졌다는 것이 토론토 입장에서는 더욱 큰 타격으로 다가왔다.
사실 시아캄의 부진은 꽤 오래됐다. 시아캄은 이번 플레이오프 뿐만 아니라 버블에서 시즌이 재개된 후 계속해 야투 난조에 시달렸다. 리그 재개 전 평균 23.6득점(FG 45.9%) 7.5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기록한 것과 달리 리그 재개 후 평균 16.9득점(FG 39.4%) 5.7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시아캄의 야투 기복은 플레이오프 들어서 더욱 두드러졌다. 무엇보다 외곽슛 부진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날 열린 2라운드 2차전 포함 플레이오프 6경기에서 시아캄의 3점슛 성공률은 25%(1.2개 성공)에 그치고 있다.
리그 재개 전 평균 35.8%(2.2개 성공)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성공률 분포도에서 대부분의 지역이 평균치에 해당하는 노란색으로 물들었던 시아캄이었지만 이번 플레이오프에선 아래 3점슛 성공률 분포도에 보이듯 그에 미치지 못한 모습으로 외곽슛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시아캄은 3점슛 7개를 던져 단 1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하고 있다.
#2020 플레이오프 파스칼 시아캄 3점슛 성공률 분포도(*2일 기준)

그렇다고 해서 골밑 야투가 좋은 것도 아니다. 시아캄의 보스턴은 이번 시리즈 제일런 브라운을 필두로 제이슨 테이텀, 로버트 윌리엄스 등 활동량이 많고, 수비력이 탄탄한 윙 디펜더들을 시아캄의 전담 수비수로 붙이고 있다. 시아캄이 앞선 2경기에서 유독 고전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날 경기에서도 시아캄은 브라운과 매치업을 주로 이뤘는데, 신장 우위에도 불구하고 힘 싸움에서 밀리며 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속공 트레일러, 외곽 스페이싱 등 토론토의 공격전개에 맡고 있는 역할이 많은 시아캄이 고전하면서 토론토가 자랑하는 속공의 위력도 자연스레 반감됐다. 반대로 보스턴은 강한 압박에 이은 빠른 리커버리로 시아캄에서 파생되는 토론토의 빠른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하고 있다.
*토론토는 리그 최고의 속공 팀이다. 2019-2020시즌 정규리그 기준으로 평균 속공 득점이 18.8득점으로 30개 구단 가운데 단연 1위. 그런데 이번 시리즈에서는 속공 득점이 11.5득점으로 평균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이는 그만큼 보스턴이 토론토의 속공 제어를 잘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토론토의 경우, 다른 팀과 달리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고 있지만 시아캄도 어쩌면 팀의 에이스로서 성적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 과연 시아캄은 자신에게 쏠린 부담감을 덜어내고 3차전에서 달라진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까. 토론토의 플레이오프 운명이 시아캄의 반등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사진_AP/연합뉴스, NBA.com(*샷차트)
점프볼 / 서호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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