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준 "잘 된 부분은 없다" vs 김태술 "프로에서 당장 저 정도로 슛을 쏠 수 있는 선수는 없다"

고양/김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1 16: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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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김민수 인터넷기자] 경기가 끝난 후 김태술과 이근준(19, 194.3cm)이 서로 다른 평가를 남겼다. 누구의 평가가 옳든, 리그 최고의 신인 선수가 등장한 것은 틀림 없다. 

이근준은 1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CC와 2라운드 맞대결에서 16점 7리바운드를 올렸다. 프로 첫 경기에서도 신인답지 않은 패기를 보여주며 홈 팬들 앞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이근준은 “일단 우리가 따라갈 수 있는 상황에서 못 따라갔다. 그런 부분에서 아쉬운 경기력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소노는 67-74로 패했다. 그럼에도 이근준의 플레이는 반짝였다. 이근준은 1쿼터 5분 31초를 남기고 코트를 밟았다. 프로 무대를 향해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코트에 들어선 이근준은 본인의 장기인 외곽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KCC가 앨런 윌리엄스에게 도움 수비를 가자 윌리엄스는 45도에 있는 정희재에게 공을 빼줬다. 정희재는 곧바로 왼쪽 코너에 있는 이근준에게 패스를 건넸고, 이근준은 깔끔하게 3점슛을 성공했다.

이후 또다시 정희재의 패스를 받아 3점슛을 성공한 이근준은 1쿼터에만 6점 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근준은 “오늘(1일) 유독 슛이 잘 들어갔다. 그리고 리바운드는 의지라고 생각한다. 이대로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근준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특히 수비에서 적극성이 눈에 띄었다. 버튼과 최준용 등 리그 최고의 선수들과 매치업됐을 때도 쉽게 밀리지 않았다. 최대한 힘을 버텨냈고, 힘이 밀리면 근성으로 이겨냈다. 3쿼터 최준용에게 슛이 가로막힌 후 곧바로 공에 달려들며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장면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럼에도 이근준은 “수비할 때 너무 의욕만 앞섰던 것 같다. 파울을 해야 할 때와 하지 말아야 할 때를 구분하지 못했다. 의욕만 앞선 파울로 분위기를 넘겨준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아직 경기 흐름을 읽기 좀 어렵다. 부족한 것 같다. 몸싸움도 아직 부족하다”고 프로 무대와 아마추어 무대의 차이를 이야기했다.

이근준의 데뷔 경기 기록은 3점슛 4개 포함 16점 7리바운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장기인 3점슛 또한 8개를 시도해 4개나 성공하며 높은 성공률을 자랑했다. 이근준은 스스로의 데뷔 무대를 어떻게 평가했을까. 


“솔직히 잘된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 보완해야 할 부분은 전체적인 플레이를 보고 흐름을 읽으며 플레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근준이 본인에게 내린 한 줄 평이다. 팀의 패배 탓일까. 다소 아쉬움이 짙은 목소리로 답했다. 

 

하지만 김태술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김태술 감독은 "연습 때는 저러지 않았다(웃음). 고등학교 시절을 미리 봤더라면 더 빨리 썼을 것 같다. 당장 프로 무대에서 저 정도 슛을 쏠 수 있는 선수가 없을 정도다. 3번으로서 경쟁력은 충분하다. 이근준이 이렇게만 해준다면 공격 패턴을 더 만들어서 활용 가능할 것 같다"고 유례 없는 극찬을 남겼다. 

또한 이근준은 이날 경기 하프 타임 때 소노 구단에서 준비한 신인선수 환영식을 통해 팬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이어 부모님과 포옹을 하고 절을 하며 고마움을 전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근준은 “이때까지 부모님께서 많이 고생하셨다. 나 때문에 많이 쉬지도 못하고 계속 일만 하셨다. 계속 뒷바라지를 해주셔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아들로서 감사함을 말했다.

끝으로 “김태술 감독님께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믿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소노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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