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소노는 1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맞대결에서 70-69,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시즌 전적은 10승 17패의 7위다.
2026년 시작에서 기적이 펼쳐졌다. 경기 종료 2분 59초 전, 58-69로 리드 당하던 소노는 최승욱과 강지훈의 연속 5점으로 단숨에 추격에 성공했다. 이어 경기 종료 10.8초 전 얻은 공격권, 네이던 나이트의 골밑 득점이 터지며 큰 격차를 뒤집어냈다. 이 순간 소노 아레나는 팬들의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찼다.
경기 후 만난 손창환 감독은 “후반전에 선수들이 정신차렸다. 전반전에 까먹은 것을 분골쇄신하면서 이겨냈다”라고 기적과도 같은 승리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역전승 이후 라커룸 분위기에 대해서는 “웃는 선수는 있지만, 성적 자체가 낮다보니 마구 기뻐하지는 못하더라. 그래서 ‘누가 이긴거냐? 우리가 이겼다’고 하니까 소리를 지르더라. 선수들도 1승 했다고 기뻐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소노는 27-47, 20점 차이로 끌려가며 전반전을 마쳤다. 이때만 해도 일찌감치 패색이 짙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손창환 감독의 하프타임 미팅에서의 한 마디가 소노를 바꿨다.
손창환 감독은 “도망 다니지 말라고 했다. 겁을 먹고 공을 피해 다니더라. 가스공사도 하위권인데… 뭐가 무섭냐고 했다. 같이 싸워보라고 했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대표적인 주인공이 홍경기다. 이정현의 부상 공백을 메워야하는 중책이 있었지만, 전반전 단 2점에 그쳤다. 그러나 미팅 이후 후반전에만 12점을 올렸다. 완벽한 개선을 보인 것.
손창환 감독은 “전반전에 드리블도 못치고 정신 없게 했다. 그래도 홍경기가 후반전에는 정신 차려서 다행이다. 공격에서 많은 역할을 해줬다”라고 칭찬했다.
덧붙여 “이정현이 없는 상황에서 3명(홍경기, 조은후, 이동엽)이 솔직히 말하자면, 초반은 너무 정신 못 차렸다. 공격적인 움직임은 홍경기가 좋고, 치고 나가는 움직임과 수비는 조은후가 제일 낫다. 그 사이가 이동엽이다. 셋 다 후반전에는 잘 했다”라고 말했다.

그런 후 “그래도 나이트가 외곽슛이 안들어간 것을 이용, 리바운드 싸움을 적극적으로 해줬고, 결승 득점도 올려줬다.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손창환 감독도 “강지훈은 슛만 들어갔지 나머지는 다 0점이다. 김준일이 포스트업, 하이-로우를 많이 한다. 대비를 많이 했는데 전혀 생각을 안하고 다른 움직임을 가져가더라. 그래서 중간에 정희재로 바꿨다. 정희재가 강지훈이 성장하는 데 있어서 좋은 샘플을 보여줬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큰 실수가 나오고 슛 감각이 낮아지면 바꾸자고 했는데 그대로 유지해서 밀고 나갔다. 강지훈은 자신의 감각을 믿고 가는 선수다. 그게 좋으면 찬스가 나는 것이고, 아니면 다른 선수들을 방해하게 된다. 그래서 아직까지 이 선수의 플레이가 좋다, 나쁘다를 명확하게 말씀 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라고 강지훈의 전반적인 점을 짚었다.
한편 극적인 역전승은 소노의 홈 7연패 탈출을 의미했다. 지난해 11월 13일 가스공사와의 맞대결 승리 이후 홈 승리가 없었던 소노다. 이후 해가 바뀐 첫 날, 또 다시 가스공사를 상대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손창환 감독은 “부족함이 많아서 팬들께 즐거움을 많이 못드려 죄송했다. 더 열심히 해서 올해는 많이 웃을 수 있는, 한 시즌을 만들어보겠다”라고 팬들에게 한 마디를 건넸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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