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호민 기자] 헤이워드의 복귀 효과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보스턴 셀틱스는 20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에 위치한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20 NBA 플레이오프 마이애미 히트와의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3차전에서 117-106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보스턴은 시리즈 2패 뒤 첫 승을 거뒀다.
이날 보스턴의 포워드 고든 헤이워드는 발목 부상을 털고 복귀전을 치렀다. 헤이워드는 지난 8월 18일 필라델피아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에서 오른쪽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이 부상 여파로 그는 치료를 받기 위해 버블을 잠시 떠났고 지난 8일 다시 팀에 합류했다.
보스턴은 헤이워드 없이도 2라운드까지 순항했다. 하지만 마이애미와 동부 파이널 들어서 문제점이 하나 둘 씩 불거졌다. 특히 2차전에서는 상대 지역방어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체력적으로 문제점을 노출하며 헤이워드의 빈자리는 더욱 뼈저리게 느껴졌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헤이워드의 복귀는 당연히 보스턴에 희소식이었다.
헤이워드 효과는 바로 드러났다. 헤이워드가 합류하자 보스턴은 1, 2차전과 전혀 다른 팀이 되어 나타났다. 이날 헤이워드는 벤치에서 출격, 31분을 뛰면서 6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야투율은 28.5%(2/7)로 야투 감각이 썩 좋지는 못했지만 코트 위 존재감 만큼은 남달랐다.
헤이워드는 경기 초반부터 득점보다는 노련한 경기 운영을 통해 팀의 리드를 지키는 데 기여했다.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고 공간을 열어주는 패스나 한박자 빠른 패스로 켐바 워커를 비롯한 주득점원에게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제공했다. 또한 수비에서도 손질과 리바운드 가담으로 힘을 불어넣었다. 헤이워드의 다재다능함이 돋보이는 대목.
이처럼 헤이워드가 공수에서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다른 동료 선수들도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다. 1, 2차전까지 야투 난조에 시달린 워커는 리딩의 부담을 덜고 공격에 좀 더 치중하니 자신의 장점을 확실히 발휘할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백코트 수비의 중심인 마커스 스마트 역시 볼 소유를 적게 하면서 수비에 더 많은 힘을 쏟아 부었다.
코트에서 헤이워드의 활약을 지켜본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은 "올 시즌 헤이워드는 몇 차례 부상을 당하며 난관에 부딪혔지만 그래도 자신이 해야 할 몫은 잘해줬다"라면서 "오늘 경기에서도 야투 시도가 많지는 않았지만 그가 코트에 들어오면서 전체적인 공수 조직력이 안정됐다. 그는 우리 팀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라며 칭찬했다.
헤이워드의 합류와 함께 보스턴은 반격의 1승을 거두며 일단 한 시름 놓게 됐다. 다만 여전히 불안 요소는 남아 있다. 보스턴은 지난 1, 2차전과 마찬가지로 이날 경기에서도 17점 차의 큰 리드에도 불구 4쿼터 막판 어이없는 실책에 야투 난조 등이 겹쳐 또 다시 경기를 그르칠 뻔 했다.
보스턴으로선 마이애미를 상대로 시리즈 분위기를 뒤집기 위해서는 이 같은 막판 집중력 문제는 반드시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과연 보스턴은 남은 시리즈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까. 양 팀은 사흘 간의 휴식을 가진 뒤 오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사진_AP/연합뉴스
점프볼 / 서호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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