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군산/김용호 기자] 큰 전력 누수에도 SK는 승리를 챙겼다.
서울 SK는 21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인천 전자랜드와의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86-83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에 김선형, 최준용, 안영준, 김민수, 김건우가 부상 및 재활로 참가하지 못하는 SK는 전자랜드의 기세를 떨쳐내고 역전극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자밀 워니(25득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1블록)와 닉 미네라스(15득점 2리바운드)가 원투펀치 역할을 해낸 가운데 국내선수 중에서는 변기훈의 15득점(1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이 빛났다. 전자랜드는 에릭 탐슨(17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헨리 심스(12득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 이대헌(13득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등이 분전했지만, 역전을 허용한 이후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출발은 전자랜드가 좋았다. 탐슨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전자랜드는 이대헌도 4점을 보태면서 8-2로 앞서나갔다. SK가 변기훈의 3점슛으로 흐름을 끊어보려 했지만, 골밑에서 탐슨이 워니에게 우세를 점한 게 주효했다.
뒤처진 SK는 작전타임 직후 최성원의 외곽포로 분위기를 살리려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차바위의 맞불에 막히고 말았다. 리바운드에서도 밀리지 않은 전자랜드는 22-14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전자랜드의 리드는 계속됐다. 미네라스가 연속 득점으로 추격을 이끌려했지만, 이대헌이 연신 골밑을 파고들며 찬물을 끼얹었다. 김낙현도 3점슛 한 방으로 분위기를 더 살렸다. SK는 재투입된 워니의 공격이 살아나긴 했지만, 국내선수의 지원이 부족했다. 전현우의 속공에 정영삼의 외곽포까지 더해진 전자랜드는 48-34로 더 달아나며 전반을 마쳤다.

SK의 추격은 후반 들어 불이 붙었다. 변기훈의 3점슛으로 출발한 SK는 워니와 최성원까지 나란히 공격에 성공하며 42-50, 점수차를 한 자리수로 줄였다. 전자랜드도 차바위와 이대헌이 힘을 냈지만, 리바운드 판도가 뒤집혔고 야투율도 떨어졌다. 반면, SK는 3쿼터 후반 양우섭과 미네라스까지 추격에 가세하며 56-60으로 바짝 따라붙었다.
4쿼터 들어 SK의 역전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3쿼터 막판을 장악했던 미네라스가 추가 득점을 올렸고, 양우섭과 변기훈의 3점슛이 터져 1분 30초만에 역전(64-63)에 성공했다.
한 번 리드를 잡은 SK는 승부의 균형까지 기울이기 시작했다. 변기훈이 재차 외곽포를 꽂았고, 워니도 속공 상황에서 호쾌한 투핸드 덩크를 터뜨려 69-63으로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역전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3연속으로 나온 턴오버가 뼈아팠다.
그럼에도 전자랜드는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끈질긴 추격 끝에 경기 1.4초를 남기고 김낙현이 동점(74-74)을 만드는 3점슛을 터뜨린 것. 이후 짧은 시간에 시도한 워니의 슛이 빗나가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전 승부는 다소 싱거웠다. 감을 되찾은 워니가 홀로 6점을 몰아치면서 SK에 리드를 안겼다. 전자랜드도 심스를 내세웠지만 공격이 정확하지 못했다. 리바운드 우위까지 가져간 SK는 결국 다시 승기를 잡았다. SK가 최부경까지 가세한 반면, 전자랜드는 이대헌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동력을 잃었다. 경기 1분여를 남기고도 워니는 꾸준한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남은 시간 더 이상의 이변은 없었다.
# 사진_ 홍기웅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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