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컵] 영리했던 오리온의 가드진, 허술했던 KT의 앞선 수비를 무너뜨리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09-22 18: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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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군산/민준구 기자] 오리온의 가드진은 영리했다.

고양 오리온은 22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컵 대회 부산 KT와의 C조 예선에서 90-79로 승리했다. 이로써 오리온은 11개팀 중 가장 먼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이대성이었다. KT와 깊은 인연이 있는 그는 이날 33분 35초 동안 24득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대성만이 빛난 경기는 아니었다. 동반 더블더블을 기록한 디드릭 로슨(21득점 12리바운드)과 최진수(13득점 10리바운드)도 빛났다. 그러나 승리의 열쇠는 이대성을 비롯한 한호빈, 박재현 등 앞선에 있었다.

오리온은 KT 전에서 집요할 정도로 2대2 플레이를 고집했다. 로슨, 그리고 이승현이라는 좋은 스크리너를 이용해 KT의 골밑까지 무한질주했다. KT는 고질적인 약점이라 할 수 있는 앞선 수비를 전혀 강화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제프 위디가 결장한 오리온에 경기 내내 밀린 핵심 이유였다.

먼저 이대성은 과감한 돌파에 이은 킥 아웃 패스로 오리온의 외곽 플레이를 살렸다. 허일영, 최진수, 김강선 등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며 KT의 수비를 순식간에 붕괴했다.

본인이 해결할 수 있는 상황에선 주저하지 않고 림을 향했다. KT의 마지막 추격 의지를 꺾은 것도 바로 이대성. 그가 왜 올해 여름의 주인공이었는지 알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한호빈(8득점 2어시스트)과 박재현(2득점 2리바운드) 역시 이대성과 비슷했지만 조금씩 성격이 달랐다.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인 한호빈은 공격을 직접 마무리하는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완벽한 노마크 찬스를 수차례 얻을 정도로 KT는 한호빈의 움직임을 제어하지 못했다.

박재현은 6분 21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출전했으나 과감한 돌파와 리바운드 참여로 분위기를 살렸다. KT의 추격이 시작된 3쿼터, 박재현이 보인 짧은 임팩트는 오리온에 있어 분위기 전환의 신호탄이 됐다.

악마 같을 정도로 집요하게 KT의 약점을 파고든 오리온의 가드진. 그들의 손끝에서 첫 4강 진출이라는 결과가 이어졌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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