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네요" 김주성 감독의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22년 지기 팬이 보낸 뜻깊은 커피차

원주/정병민 / 기사승인 : 2024-03-23 18: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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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정병민 인터넷기자] 김주성 감독이 22년 지기 팬에게 커피차를 선물받았다.

원주 DB는 2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의 6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를 앞둔 23일 이른 오전, 원주종합체육관 앞으로 커피차 한 대가 도착했다. 커피차의 주인공은 DB 선수들이 아닌 바로 김주성 감독이었다. 지도자로서 첫 우승을 달성한 김주성 감독을 축하해 주기 위해 김주성 감독의 오랜 팬이 선물을 보낸 것.

김주성 감독은 입단 첫 시즌부터 은퇴하는 그날까지 원주를 위해 헌신한 원클럽맨이다. 원주 DB의 전신인 TG삼보-동부 프로미의 모든 역사를 함께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DB의 모든 순간을 함께한 인물이다.

그런 김주성 감독은 22-23시즌 후반기부터 감독대행 자격으로 선수단을 이끌었고, 올 시즌 정식 감독으로 임명돼 무너졌던 DB산성을 재건했다.

그 누구보다 팀 컬러와 팀 사정을 잘 알고 있던 김주성 감독은 오프 시즌부터 박차를 가했고, 결국 올 시즌 김주성 감독이 이끈 DB는 KBL 최고의 팀으로 군림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커피차를 보낸 팬은 02-03시즌 김주성 감독이 원주 TG삼보 유니폼을 입었던 날부터 김주성 감독을 열렬히 응원해왔던 팬이다. 20년이 넘는 세월을 김주성 감독과 DB 선수들을 응원해 온 만큼, 커피차에도 그녀의 진심과 정성을 곧바로 느낄 수 있었다.

쉽게 볼 수 없던 김주성 감독의 선수 시절 사진부터 포함해 지도자로 선수들과 함께하는 사진 등 매 순간순간을 기록해 전시해놨다.

경기 전 만난 팬은 "감독님의 오랜 팬이다. 첫 번째 우승을 특별하게 기념해 드리고자 커피차를 보내기로 마음 먹었다"며 운을 뗐다.

요즘은 커피차 문화가 일종의 팬 문화로 자리 잡았기에, 특별한 날이면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김주성 감독이 데뷔했던 2002년도엔 당연히 이러한 모습은 상상도 할 수 없던 장면. 하지만 당시에도 그녀는 김주성 감독을 응원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왔다.

그녀는 "당시엔 커피차 같은 게 없었을뿐더러, 생긴지 오래되지 않았다. 데뷔 날이나 생일 때마다 떡과 같은 가벼운 선물들을 보냈었다"고 말했다.

정관장과의 경기를 앞두고 김주성 감독도 팬의 진심에 거듭 감사함을 표했다. 김주성 감독의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김주성 감독은 수줍은 표정으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조금 어색하지만 기분은 매우 좋았다. 행복하다"며 웃음 지었다.

원주가 이제는 제1의 고향이라고 말할 만큼 김주성 감독은 오랜 시간, 원주 팬들과 호흡해왔다. 그랬기에 이토록 끈끈한 감독과 팬의 사이가 유지될 수 있지 않았을까.


#사진_DB 농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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