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호민 기자] 레이커스의 미래가 밝다. 팀의 미래를 이끌 재목들이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다.
LA 레이커스는 지난 11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에 위치한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0 NBA 서부지구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에서 휴스턴 로케츠를 110-10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든 레이커스는 서부지구 결승 진출에 단 1승 만을 남겨뒀다.
레이커스는 언제나 그랬듯 앤써니 데이비스(29득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와 르브론 제임스(16득점 15리바운드 9어시스트)가 45득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알렉스 카루소(16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슛)와 라존 론도(11득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도 공수에서 쏠쏠히 활약했다.
하지만 4차전 이들 못지 않게 이 선수가 경기에 끼치는 영향력도 매우 컸다. 그 주인공은 바로 2000년생 루키 테일런 홀튼-터커다. 이날 데이비스를 센터로 두는 스몰라인업 카드를 꺼내든 프랭크 보겔 감독은 2쿼터 초반 가드진의 체력 관리 차원에서 홀튼-터커를 투입했는데, 이 카드가 기가 막히게 적중했다.
자베일 맥기를 연상케 하는 외모로 시선을 집중 시킨 홀튼-터커가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하기에는 단 7분이면 충분했다. 홀튼-터커는 보겔 감독의 주문대로 수비에서 자신의 출발을 알렸다. 먼저 수비 리바운드 단속에 신경 썼고 216cm 긴 윙스팬을 앞세워 상대의 패스길을 막으며 패스의 흐름을 방해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공격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한껏 발휘했다. 쿼터 종료 5분 43초를 남기고 외곽에서 론도의 어시스트를 받은 홀튼-터커는 3점슛을 성공시키며 팀의 42-31 리드를 이끌었다.
이 여세를 몰아 이어진 공격에서는 유로스텝에 이은 돌파 득점까지 올려 경기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홀튼-터커는 쿼터 막판 스틸 2개를 더 추가하며 2쿼터를 자신의 독무대로 만들었다. 홀튼-터커의 이러한 예상 밖 활약에 레이커스 벤치는 순식간의 흥분의 도가니가 됐다.
이날 플레이오프 데뷔전을 치른 홀튼-터커는 7분 간 코트를 누비며 5득점 2리바운드 2스틸의 기록을 남겼다. 압도적인 기록은 아니었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그는 경기 후 현지 매체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경기 후 보겔 감독은 "플레이오프 첫 경기였는데 정말 잘 해줬다. 전반전 그의 활약으로 인해 우리가 큰 짐을 덜어낼 수 있었다. 오늘 그가 보여준 활약에 만족한다"라며 "홀튼-터커는 기본적으로 재능이 있는 선수다. 나는 그가 연습에서 보여준 모습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서 꼭 기회를 주고 싶었다. 앞으로 성장이 더 기대된다"라며 극찬했다.
아이오와 주립대학 출신 가드 테일린 홀튼-터커는 2019 드래프트에서 전체 46순위로 올랜도 매직에 지명 후 레이커스로 트레이드 되었다. 시즌 초반 G-리그에 주로 머물었던 그는 버블 합류 이후 조금씩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버블에 합류하기 전까지 2경기 출전에 그쳤던 그는 버블 합류 이후 8월 7일 휴스턴 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경기 출전 기회를 부여 받았다.
홀튼-터커의 장점은 수비력이다. 특히 긴 팔을 활용한 스틸과 패싱 레인 압박이 매우 탁월하다. 무엇보다 홀튼-터커는 축복 받은 신체조건을 지니고 있다. 그의 신장은 193cm지만 윙스팬이 무려 216cm에 달한다. (*홀튼-터커는 2019 드래프티 중 신장 대비 가장 긴 윙스팬을 보유한 선수로 기록됐다)
손 크기도 어마어마하다. 홀튼-터커의 손 크기는 24.7cm. 왕손으로 유명한 카와이 레너드의 손 크기(29.7cm)에는 못 미치지만 두 선수의 신장 차이를 감안하면 가드 버전 레너드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터. 4차전 경기에서도 홀튼-터커가 자신의 긴 팔과 큰 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비에 임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다만 공격력에는 아직 물음표가 달려있는 상황. 여기에 가드로서 볼 핸들링 능력도 개선이 필요하다. 현지 전문가들은 드래프트 당시부터 홀튼-터커를 두고 3점 능력을 더 갈고 닦아 3&D유형의 선수로 자신의 스타일을 찾아야 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한편 카일 쿠즈마를 비롯해 알렉스 카루소 여기에 홀튼-터커까지 영건들의 연이은 등장은 레이커스의 미래를 장밋빛으로 밝혀주고 있다. '신 스틸러'로서 활약하는 홀튼-터커의 존재감은 앞으로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보겔 감독의 믿음 아래 자신의 존재감을 조금씩 키워가고 있는 홀튼-터커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테일런 홀튼-터커 프로필
2000년 11월 25일생 193cm 106kg 슈팅가드 아이오와 주립대학 출신
2019 NBA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46순위 올랜도 매직 지명 후 트레이드
2019-2020시즌 6경기 평균 13.5분 출장 5.7득점(FG 46.7%)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 1.3스틸 기록
#사진_NBA미디어센트럴
점프볼 / 서호민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