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군산/김용호 기자] 3점슛도 수비도 좋았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2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A조 예선에서 88-80으로 승리했다. 대회 첫 일정이었던 KGC인삼공사는 40분 내내 펼쳐진 초접전 끝에 4강을 향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부는 좀처럼 끝을 알 수 없었다. 양 팀이 두 자릿수 점수차로 벌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그리고 KGC인삼공사가 이 질긴 승부를 끝낼 수 있었던 건 악착같은 수비에서 창출된 스틸 17개 덕분이었다. 대도라는 닉네임에 맞게 팀 컬러를 확실히 살렸다.
그 중에서도 더욱 빛났던 수훈갑이 있었다면 단연 문성곤이었다. 문성곤은 이날 33분 14초를 뛰며 12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8스틸 2블록으로 훨훨 날았다.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친 문성곤이 더욱 돋보였던 건 그가 나아가야 할 방향인 3&D 스타일의 플레이에 꼭 맞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날 문성곤의 12득점은 모두 3점슛으로 만들어졌으며, 리바운드는 오세근과 함께 국내선수 중 가장 많이 잡아냈고, 팀 스틸 17개 중 홀로 8개를 책임진 건 더할 나위 없었다.
더욱이 문성곤이 3점슛을 넣고 스틸을 솎아내는 타이밍은 KGC인삼공사에게 큰 에너지를 줬다. 3쿼터 후반 재빠른 움직임으로 잡아낸 스틸은 현대모비스의 추격을 따돌리는 속공 득점으로 이어졌고, 이는 4쿼터 초반에도 마찬가지였다. 여기에 경기 막바지에 현대모비스가 다시 82-79까지 따라붙자 문성곤은 추격세를 확실히 꺾는 3점슛을 터뜨렸다.
2015-2016시즌 프로에 데뷔했던 문성곤은 자신의 4번째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에 정규리그 42경기 평균 30분 36초를 뛰며 7.4득점 5리바운드 1.4어시스트 1.8스틸로 확실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 기세가 이어져 2020-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컵대회 첫 경기부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것이다.
KGC인삼공사가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이제 문성곤이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주전이 되어 캡틴 양희종의 짐을 한껏 덜어줘야 한다. 양희종이 손가락 부상으로 컵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지금, 문성곤은 그 공백을 든든히 메워냈다.
첫 경기에서 승리한 KGC인삼공사는 오는 24일 창원 LG와 만나 A조 1위 결정전을 치른다. 과연, 문성곤이 빠른 공격농구를 추구하는 LG를 만나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도 주목된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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