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아산/김민수 인터넷기자] “감독님 기에 눌리면 내 농구가 망가질 것 같아서 더 크게, 눈 똑바로 뜨고 대답한다.”
한엄지(26, 180cm)는 2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과의 홈경기에서 14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한엄지의 활약에 힘입어 아산 우리은행은 74-61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후 한엄지는 “경기 일정이 빡빡해서 다들 힘들텐데 한 발자국씩 더 뛰고, 다 같이 뭉쳐서 경기했다. 이겨서 기분이 좋다”라고 밝혔다.
한엄지는 이날 11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는데 그 중 6개가 공격 리바운드였다. 공격 리바운드 이후 득점에도 연달아 성공하며 신한은행을 괴롭혔다. 한엄지의 승리를 향한 열정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적장 이시준 감독대행 또한 “3쿼터 (한)엄지에게 많은 공격 리바운드를 빼앗겼다”며 짚었다.
이에 대해 한엄지는 “공격 리바운드를 잘 잡는다고 칭찬해주셔서 좋긴 한데, 막상 수치로 들으니까 수비 리바운드를 더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오히려 아쉬워했다.
이날 한엄지의 활약을 지켜본 위성우 감독은 “확실히 재능이 있다. 대범하다. 심장이 크다. 스포츠에서 중요한 부분이고,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칭찬했다.
한엄지는 위성우 감독의 이야기를 듣자 “긴장을 안 하는 건 아닌데, 감독님이 혼내시는 게 좀 더 그렇다(웃음). 그래도 어떤 마음으로 혼내시는지 아니까, 들을 부분은 듣고, 흘릴 부분은 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자주 소리치는 편이시다. 거기에 기죽지 않으려고 한다. 감독님이 혼내시는 기에 눌리면 내 농구가 망가질 것 같다. 잘할 수 있을 것도 못 할 것 같다. 그래서 기죽지 않으려고 더 크게 대답하고, 눈 똑바로 뜨고 쳐다 본다”고 설명했다.
이런 털털한 성격 탓일까. 한엄지는 오히려 위성우 감독처럼 호통을 지르는 감독님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한엄지는 “감독님마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나는 버럭 하시는 감독님이랑 잘 맞는 것 같다. 학창시절 겪은 감독님들 모두 화끈한 분들이었다. 그래서 더 적응됐을 수도 있다. 위성우 감독님도 연습 중 화를 내더라도 경기 외적으로 잘 풀어주시기 때문에 더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_김소희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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