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렌은 1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29점 11리바운드 2스틸로 활약, KT의 95-78 완승을 이끌었다. 라렌을 앞세워 시즌 첫 2연승을 내달린 KT는 고양 오리온, 서울 삼성, 가스공사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라렌은 검증된 외국선수다. 2019-2020시즌 창원 LG에서 KBL에 데뷔, 내외곽을 오가는 화력을 발휘했다. 라렌은 데뷔시즌 42경기에서 평균 21.4점 10.9리바운드 1.3블록으로 활약했다. LG로선 재계약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2020-2021시즌은 부상으로 37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KT는 라렌을 1옵션으로 영입했다. 데뷔시즌에 보여준 화력을 되찾는다면, 경쟁력이 충분할 것이란 판단을 내렸다. 통산 3점슛 성공률은 39.8%. 부상을 당했던 지난 시즌에도 웬만한 슈터 못지않은 3점슛 성공률(37.5%)을 남겼다.
하지만 라렌은 컵대회, 연습경기를 거치는 동안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3점슛뿐만 아니라 속공가담도 원활하지 않은 모습이었고, 부진은 개막 이후까지 이어졌다. 2경기에서 각각 6점에 그친 것. 야투 성공률은 31.3%(5/16)에 불과했다.
서동철 감독은 부진한 모습을 보인 라렌에 대해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부담감도 갖고 있는 것 같다. LG전에서 ‘골밑만 고집하지 말고 네가 잘하는 슛도 던져’라고 했는데 주저하더라. 감이 아직 안 좋다는 의미”라고 견해를 전했다.
서동철 감독은 가스공사전에 앞서 가진 라렌과의 면담을 통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주고받았다. “‘어떻게 패스가 왔으면 좋겠다’, ‘이렇게 하면 조금 더 편하게 공격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하더라. KBL 경험이 있는 선수니까 차차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라렌이 좋아하는 위치, 스타일의 공격을 할 수 있도록 나도 노력할 것이다.” 서동철 감독의 말이다.
면담이 효과를 본 걸까. 라렌이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줬다. 출발부터 순조로웠다. 1쿼터 시작 19초 만에 팀에 첫 득점을 안긴 라렌은 1쿼터 종료 직전 3점슛까지 터뜨리는 등 11점을 몰아넣었다. 1쿼터 7분 36초만 뛰고도 지난 2경기 총 12점에 육박하는 득점을 올린 것. 서동철 감독은 1쿼터 종료 후 벤치로 향하는 라렌을 향해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라렌은 2분 57초를 소화한 3쿼터에 2점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4쿼터에는 7점을 추가했다. 최종 기록은 29점. LG 시절 작성한 커리어-하이(2020년 2월 28일 DB전 31점)는 넘어서지 못했을 뿐 영양가 만점의 활약상이었다.
KT는 라렌이 폭발력을 뽐낸 덕분에 경기를 수월하게 운영했다. 김영환, 하윤기도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하는 등 시너지효과가 두드러졌다. 양홍석은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2쿼터를 56-36으로 마치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발휘한 KT는 완승을 거뒀다. KT로선 첫 2연승의 기쁨도 컸지만, 라렌이 기대했던 화력을 보여줬다는 데에 더욱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일전이었다.
#사진_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