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컵] 연패 속 제 몫 다했던 기승호 “팀이 더 단단해지도록 하겠다”

김용호 / 기사승인 : 2020-09-22 20: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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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군산/김용호 기자] 무거운 책임감을 짊어진 기승호가 이를 악물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2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A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80-88로 졌다. 창원 LG 전에 이어 조별 예선 2전 전패를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11개 참가 팀 중 가장 빠르게 일정이 마무리됐다.

오랜만의 공식 대회를 단 두 경기 만에 끝내게 됐지만, 현대모비스로서는 수확이 있었다. 지난 5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베테랑의 역할을 기대하며 영입한 기승호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준 것. 이틀 전 LG 전에서 13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초반 기세를 주도했던 그는 이날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22점(1리바운드)을 몰아치며 접전을 버틸 수 있게 했다.

경기 후 만난 기승호는 “여름 내내 열심히 훈련을 했다. 신인으로 데뷔할 때와 같은 마음으로 전투력 있게 대회에 임했다. 결과는 아쉽지만, 정규시즌으로 가는 준비 단계이지 않나. 뭐가 부족한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남은 시간 동안 보강해서 정규시즌에는 단단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기승호가 뼈저리게 느꼈다는 보완점은 역시 유재학 감독이 0순위로 강조하는 수비. 기승호는 “수비가 더 나아져야 한다. 내가 고참으로서 대화를 통해 선수들을 끌고 가는 리더가 되어야하는데, 아직까지는 부족하다. 농구는 워낙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아서 편하다. 개인적으로 지금 현대모비스에서 행복한 농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팀이 더 단단해질 수 있도록 고참으로서 신경 쓰도록 하겠다”라며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되새겼다.

그 책임감이 묻어나듯 이날 기승호는 경기 내내 코트에서 팀원들을 다독이는 모습을 보였다. 무관중으로 개최돼 경기장의 소음이 적어 기승호의 힘있는 말들은 더욱 고스란히 느껴졌다. 유재학 감독이 양동근 은퇴 이후 베테랑 기승호를 영입한 이유 중 하나다.

“(이)현민이 형이나 (함)지훈이만큼 내가 해야 할 역할을 잘 알고 있다”라며 책임감을 보인 기승호는 “한 사람에게 고참의 부담을 주는 것보다는 셋이서 나눠가진다는 생각이다. 후배들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김)국찬이, (서)명진이 등 젊고 좋은 선수들은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KBL 역사상 처음 열린 컵대회에서 승리를 맛보지 못한 건 아쉽지만, 이제 기승호와 현대모비스는 숙소로 돌아가 오는 10월 9일 개막을 더 부지런히 준비해야 한다. 묵묵히 제 몫을 충분히 해냈던 기승호가 약 2주 뒤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더욱 기대된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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