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넘버 스토리] ‘12번→1번’ LG 이원대 “가장 애착이 가는 번호는 34번”

임종호 / 기사승인 : 2020-09-19 21: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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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임종호 기자] 등번호는 선수들의 또 다른 이름이다.

매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은 저마다의 각오를 다지며 자신의 등에 새겨질 번호를 고른다. 등번호를 선택하는 이유는 각기 다르지만, 선수들에게 백넘버는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또 하나의 상징적인 존재다. 어떤 선수들은 한 시즌 동안 달고 뛸 번호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이적이나 트레이드 같은 환경의 변화가 찾아왔거나 부상, 부진 등의 이유로 분위기 전환을 위해 백넘버를 변경하는 경우도 있다.

올 시즌 LG는 선수단 전원이 창원에 거주한다. 여기다 팀 스타일 역시 완전히 확 달라졌다. 새로운 환경과 팀 체질 개선이라는 많은 변화와 마주한 LG를 궁금해할 팬들을 위해 마련한 시간. 선수들의 백넘버 스토리와 함께 2020-2021시즌에 임하는 각오도 들어봤다. 첫 번째 시간은 어느덧 LG에서 세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는 이원대(30, 183cm)다.

2012년 10월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안양 KGC인삼공사에 입단한 이원대는 2018-2019시즌을 앞두고 강병현과 함께 LG로 트레이드됐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백업 포인트가드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입지를 다진 그는 코트 위에서 재밌고 신나는 플레이로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를 팀원들과 함께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등번호를 1번으로 변경한 이유
이원대는 LG로 팀을 옮긴 뒤 줄곧 12번을 달았다. 하지만 다가오는 시즌 그는 1번을 달고 코트를 누빈다. “아내가 12라는 숫자를 좋아해서 그동안 12번을 달았다”라며 12번을 선택한 이유를 들려준 뒤 “이번에는 좀 가벼운 숫자를 달고 싶어서 1번으로 바꿨다. 남는 번호이기도 했고, 한 번쯤은 달아보고 싶은 번호여서 바꾸게 됐다”라고 말했다.


▶가장 애착이 가는 번호는 34
이원대는 프로 데뷔 후 34→5→12→1번으로 총 4번 등번호를 변경했다. 그중에서가 가장 애착이 가는 건 34번이라고. 농구를 하며 가장 오랫동안 함께 한 숫자이기 때문.

“(건국)대학교 시절 34번을 달았었는데 가장 오랫동안 함께한 번호여서 애착이 간다. 34번은 무거운 느낌이 있어서 처음엔 7번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이미 선배가 달고 있더라. 그래서‘3+4=7’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며 34번을 택하게 됐다.”

프로에 입단하자마자 그의 등에도 34번이 새겨졌다. 이에 대해 이원대는 “대학 때 달았던 번호라서 프로에 와서도 달고 싶다는 생각에 선택했었다. 그러다가 5번으로 바꿨는데 변화를 줘도 괜찮을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8번째 시즌을 준비 중인 이원대는 좀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창원에 내려온지 얼마 안 됐지만, 새로운 환경이라 기분이 좋다. 훈련장도 깔끔하고 웨이트트레이닝 시설도 이천보다 좋아졌다. 창원이 홈 코트라서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이번 시즌은 선수들 모두 신나고 재밌는 농구를 펼치며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했다.
올 시즌 LG는 조성원 감독의 부임으로 빠르고 시원시원한 농구로 탈바꿈했다. 이원대 역시 달라진 스타일에 녹아들기 위해 연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감독님이 빠른 농구를 좋아하셔서 스타일에 맞게끔 훈련을 하고 있다. 처음 리바운드를 잡았을 때나 실점한 뒤 모두가 뛰려고 하는 부분이 달라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속공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고, 앞에 달리는 선수들을 많이 봐주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공격력을 끌어올려 욕심을 내보려고 한다. 스스로 동료들의 찬스를 만들어 주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내 득점 기회를 먼저 보려고 한다.” 이원대의 말이다.

LG는 20일부터 군산에서 열리는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에 참가한다. 현대모비스, KGC인삼공사와 함께 A조에 속한 LG는 현대모비스와 개막전부터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끝으로 이원대는 “시즌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컵대회는 마지막 점검 무대가 될 것 같다. 최대한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맞게끔 플레이할 것이다. 외국 선수들이 합류했지만 연습 경기를 많이 안해봤다. 그들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며 컵대회에 임하는 각오와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점프볼 / 임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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