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청라/김용호 기자] 변화 많은 시즌을 예상해볼 수 있는 흥미로운 그림이었다.
부천 하나원큐와 청주 KB스타즈가 10일 인천 서구 하나글로벌캠퍼스 내 연습체육관에서 연습경기를 펼쳤다. 양 팀 모두 지난달 박신자컵 종료 이후 프로팀과 첫 스파링이었으며 결과는 하나원큐의 승리(80-67)였다. 공격 루트는 하나원큐도, KB스타즈도 충분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하나원큐가 34-29로 우위를 가져가며 승부를 기울였다.
프로팀 간의 연습경기인 만큼 이날의 매치포인트는 박지수와 하나원큐의 빅맨들이었다. 2020-2021시즌에는 외국선수들이 없기에 국내 빅맨들의 역할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리그 탑 센터로 꼽히는 박지수를 상대팀이 어떻게 막아낼 지가 관건이 됐다.
특히, 하나원큐는 기존의 백지은, 이하은에 지난 시즌 중 이정현이 합류했고,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는 양인영을 영입하며 가용 인원을 풍성하게 했다. 최선의 조합을 찾아야 하는 하나원큐이기에 박지수에 대한 대비를 어떻게 했느냐가 관심사였다.
이날 경기 전 이훈재 감독은 “각 선수마다 롤을 주고 (박)지수라는 큰 선수에게 통하는 지 확인해봐야 한다. 어쨌든 1대1보다는 트랩 수비가 주를 이룰 것이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체크해야 한다. 또, 이렇게 빅맨 수비를 할 때 핸드체킹 판정도 살필 것이다”라고 말했던 바 있다.

경기가 시작되고 나서 하나원큐의 빅맨 4명 중 2명은 꾸준히 코트에 함께 자리했다. 선발로는 양인영과 이하은이 나섰고, 백지은과 이정현도 계속 교체 투입됐다.
결과만 보면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 이날 박지수는 KB스타즈의 29리바운드 중 4개를 잡는 데에 그쳤다. 박지수가 이번 비시즌 첫 연습경기인 만큼 완전한 컨디션이 아니었던 점도 고려해야 하지만, 두 명의 빅맨이 박지수의 공격을 연달아 차단해내는 모습은 고무적이었다. 상대적으로 박지수에 대한 수비를 위해 나설 빅맨 자원이 많다는 것도 하나원큐에게는 체력적인 우위도 있었다.
그렇다면 끊임없는 협력 수비를 당했던 박지수는 어땠을까. 경기 후 박지수는 하나원큐의 빅맨들에 대해 “(하나원큐가)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그에 비해 내가 준비를 너무 못했다. 확실히 하나원큐의 빅맨들은 대부분 외곽 플레이도 할 수 있고, 돌파도 되는 선수들이다. 이뿐만 아니라 (강)이슬 언니와 2대2 플레이를 하게 되면 머리가 아파진다”라며 솔직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KB스타즈와 박지수 입장에서는 숙제를 안은 경기였지만, 반대로 하나원큐에서는 시즌을 앞두고 숙제를 풀어나간 셈이다. 과연 하나원큐는 빅맨진 활용도를 한껏 끌어올리며 2020-2021시즌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또, 박지수는 자신에게 집중될 수비들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도 주목된다.
# 사진_ 김용호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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