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소노의 1옵션 외국 선수 나이트. 그는 손창환 감독의 감정을 쥐락펴락하는 인물 중 하나다. 기량만큼은 확실하다. 전직 NBA리거 답게 뛰어난 골밑 장악력을 보여준다. 평균 18.9점 11.7리바운드, 10개 구단 외국 선수 중 기량만은 탑티어에 속한다.
그러나 이면이 있다. 심판 판정에 자주 흔들리며 경기를 그르칠 때가 많은, 잦은 감정 동요가 대표적이다.
그런가하면 나이트의 치명적인 문제는 하나 더 있었다. 쉬운 상황에서 자주 골밑슛을 놓칠 때가 많다는 것. 당장 2025년의 마지막 경기였던 12월 29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도 23점을 기록했지만, 2점슛 성공률은 36.4%에 불과했다.
나이트의 시즌 평균 2점슛 성공률은 52.6%다. 타팀의 1옵션 외국선수들 중 나이트보다 2점슛 성공률이 낮은 선수는 단 3명(자밀 워니: 50.6%, 조니 오브라이언트: 44.4%, 레이션 해먼즈: 51.3%)이다. 나이트의 이름값을 고려한다면, 굉장히 미진한 수치다.
손창환 감독이 나이트를 향해 ‘샤우팅’을 날리는 날이 잦은 이유다. 100%를 넘어 120%까지 쏟아낼 수 있음에도 그러지 못한 날이 많기 때문에 아쉬움은 컸을 것이다.
새해 첫날인 1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맞대결.
이날도 나이트는 손창환 감독의 속을 썩이는 듯한 플레이를 이어갔다. 전반전 단 3개의 야투만을 성공, 라건아(12점)와의 외국 선수 싸움에서 압도하지 못했다. 이정현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 나이트까지 흔들렸고, 27-47의 격차를 마주해야했다.
3쿼터는 더 좋지 못했다. 자유투로만 단 3점만을 올렸고, 쉬운 골밑 득점 기회는 연달아 놓쳤다. 또 다시 압도하지 못하는 듯 했고, 경기 종료 2분 59초 전 스코어는 58-69였다.

먼저 66-69로 추격하는 상황에서 나온 덩크슛 실패 때문이었을까? 라건아와의 포스트업을 통해 가뿐하게 득점을 추가했다.
가스공사의 턴오버를 유발하고 얻은 경기 종료 10.8초 전의 마지막 공격. 나이트는 김준일과 김국찬을 연달아 따돌린 후 더블 클러치를 시도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침착하게 올린 시도 덕분에 림을 통과했다. 소노가 처음으로 리드를 잡는 순간이 경기 종료 스코어가 됐다. 70-69 승리이자 홈 7연패 탈출.
나이트가 모처럼 주도적으로 나서서 승리를 이끌었다. 새해를 맞아 고양 소노 아레나를 채운 3462명의 위너스(소노 팬 애칭)에게 제대로 된 2026년 선물을 전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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