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는 28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 농구 창원 LG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접전 끝 79-78로 승리, 구단 역대 3번째 40승(2012-2013 시즌 44승, 2021-2022 시즌 40승) 고지를 밟았다. 안영준(196cm ,F)은 16점(3점슛 4개) 2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선봉장이 됐다.
안영준은 경기 종료 후 "전 경기를 안 좋게 했다. 시즌을 보내다 보면 업다운이 있지만 전 경기는 팀 플레이가 안 나왔다. 오늘은 이 점을 신경 쓰고 플레이 하다 보니 후반에 팀 플레이도 잘 나왔다"고 직전 KCC와의 경기 패인을 돌아본 뒤 승리 소감을 밝혔다.
1쿼터에만 13점을 올린 유기상에 고전한 SK는 속공으로 8점을 냈지만 15-23으로 밀렸다. 자밀 워니를 중심으로 에너지 레벨을 올려 37-42로 전반을 끝냈으나 3쿼터 초반부터 잇따라 3점슛을 내준 탓에 간격은 순식간에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39-51).
바로 이 때 안영준의 코너 3점 두 방과 오재현의 속공, 아이제아 힉스의 앤드원까지 더해 3쿼터 막판 3점차 (57-60)까지 추격했다. 이후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대접전을 벌인 SK는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SK는 KBL 역대 최소인 46경기 만에 일찌감치 정규 리그 1위를 확정했다. 그 후에도 3위 KT(30승 19패), 4위 현대모비스(29승 20패)에 이어 2위 LG(31승 19패)까지 잡아내며 일말의 여지도 남기지 않았다. 전희철 감독도 "공평하게 LG까지 잡았다"고 만족스러운 웃음을 남겼다.
안영준 개인으로서는 두 번째 40승이다. 그는 "군대를 갔다 와서 다시 40승을 달성해서 좋고, 따로 의미 부여를 하진 않지만 SK에서 에서 이런 대기록이 나와서 좋다"고 전했다.
SK는 주전들의 출전 시간을 25분 내외로 조절하고 플레이오프에 대비한 다양한 라인업을 실험하고 있다. 안영준 역시 이 날 26분 35초를 뛰었다.
"빨리 우승하는 게 안 좋은 것 같다"고 장난스레 이야기 한 안영준은 "감독님이 출전 시간을 줄이시니까 그 안에 쏟아부으려고 하니 욕심도 나올 수 있는 것 같다"고 줄어든 플레이 타임을 이유를 들기도 했다.
안영준이 언급한 '욕심'의 이유는 그가 공공연한 MVP 후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시즌 평균 33분 35초간 14.2점(3점슛 35.1%) 5.9 리바운드를 올린 안영준은 정규 리그 우승을 확정했음에도 개인 기록을 아예 무시할 수는 없다.
이러한 복잡한 상황에도 SK는 끈질긴 수비와 팀 플레이로 똘똘 뭉쳐 승리를 따냈다. 전희철 감독도 "이긴 것 자체가 물론 좋은데 경기에 임하는 자세들이 마음에 들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안영준은 함께 수훈 선수로 동석한 신인 김태훈(190cm, G)에게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김태훈은 4쿼터 초반 접전 상황 최원혁의 빗나간 3점슛을 공격 리바운드로 살려냈고 이후 패스를 거쳐 골밑에서 득점, 직접 공격 턴을 마무리했다. 곧장 중요한 수비까지 성공한 김태훈은 전희철 감독으로부터도 "더 바랄 게 없다. 너무 잘 해주고 있다"는 칭찬을 끌어냈다.
안영준은 후배 김태훈에게 "나도 신인 때는 수비와 리바운드, 궂은 일에 신경 썼다. 태훈이도 충분히 자기 공격을 할 수 있으니 다음 시즌에는 더 나섰으면 좋겠다. 신입이라고 해서 수비와 리바운드에만 신경을 쓰면 고정된 인식이 박힌다. 공수를 다 도맡는 데서 오는 혼란을 이겨내야 좋은 선수가 된다. '난 미친놈이다' 생각하고 해야 한다(웃음)"며 자신감을 심어줬다.
팀으로서도,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시즌의 막바지에 있는 안영준. 몇 분을 뛰든 그는 늘 제 몫을 하는 선수임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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