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 하나원큐는 2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준결승에서 청주 KB와 2차 연장 끝에 92-83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하나원큐는 예선에서 100-70으로 승리한 바 있는 용인 삼성생명과 3년 연속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김지영은 21점(2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을 올리며 팀 득점을 주도했고, 강계리는 19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양인영(10점 16리바운드)과 이하은(15점 17리바운드)은 25점 33리바운드를 합작했다. 이정현(10점 7리바운드)도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최희진은 양팀 가운데 최다인 27점(2리바운드 2어시스트)을 올렸음에도 웃지 못했다. 박지은은 19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전했다. 김민정은 18득점(9리바운드)했다.
하나원큐는 B조 예선에서 3전승을 거두고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KB는 A조 예선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2위로 준결승 무대에 섰다.
하나원큐는 10-10으로 팽팽하던 1쿼터 중반 이하은의 점퍼와 김지영의 연속 돌파로 앞서나가는 듯 했다. 김민정과 최희진에게 실점하며 16-16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작전시간을 부른 하나원큐는 김미연의 3점슛과 이하은의 연속 6점에 힘입어 26-20으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1쿼터 막판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쳤던 KB는 3반칙을 범한 심성영을 벤치로 불러 들인 뒤 팀 파울에 의한 자유투를 내주며 끌려갔다. 1쿼터 리바운드에서 6-12로 열세였던 것도 끌려간 이유 중 하나다.
하나원큐가 1쿼터를 앞서며 마무리하는데 기여한 선수는 이정현이다. 이정현은 1쿼터에 무득점이었으나 스크린을 걸어주며 동료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고, 리바운드와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이정현은 2쿼터 시작과 함께 골밑에서 더블팀을 뚫고 첫 득점을 올렸다. 하나원큐는 신바람을 냈다. 강계리의 3점 플레이에 이어 양인영의 골밑 득점까지 더해 6분 44초를 남기고 33-20, 13점 차이로 벌렸다.

KB의 추격의 밑바탕에는 심성영이 있었다. 심성영은 스틸과 어시스트로 추격하는 12점 중 8점에 관여했다. KB는 2쿼터 막판 김민정의 득점을 더하며 38-39, 13점 열세에서 1점 차이로 좁혔다.
양팀의 팽팽한 기싸움은 3쿼터 중반까지 이어졌다. 하나원큐는 3쿼터 중반 4반칙에 걸린 김지영을 벤치로 불러들인 뒤 위기에 빠지는 듯 했다. 그렇지만, 강계리와 이정현의 조화로운 플레이로 오히려 56-48, 8점 차이로 벌리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KB는 3쿼터 막판 많은 실책을 범한데다 넣어줘야 하는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끌려갔다. KB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허예은이 스틸 후 득점한 뒤 최희진의 3점슛으로 3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KB는 최희진의 돌파에 이어 6분 12초를 남기고 심성영의 3점슛으로 58-58,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근 2년 동안 박신자컵에서 우승한 하나원큐는 당황하지 않았다. 강유림의 3점슛으로 다시 앞섰다. 양인영의 돌파와 강유림의 골밑 득점, 김지영의 3점슛으로 2분 28초를 남기고 68-60, 4쿼터를 시작할 때와 똑같은 8점 차이로 앞섰다.
하나원큐는 쉽게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김지영이 작전시간 후 5초 바이얼레이션에 걸려 슛도 던져보지 못하고 공격권을 넘겨줬다. 연속 4실점하며 2점 차이로 쫓기자 김지영이 돌파와 허예은의 돌파를 주고 받았다. 2점 차이에서 강계리가 자유투를 얻어 모두 성공했다. 하나원큐는 25.8초를 남기고 4점 차이로 달아났다.
KB는 기적처럼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심성영이 3점슛을 시도할 때 강유림의 파울로 자유투 3개를 얻어 모두 성공했다. 강계리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준 뒤 5.3초를 남기고 박지은이 심성영의 패스를 받아 동점 3점슛을 성공했다. 연장 승부로 이어졌다.
하나원큐가 강지영의 돌파로 앞서나갔지만, 또 다시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KB는 4쿼터 막판처럼 3점 차이로 뒤지던 16.9초를 남기고 심성영의 3점슛으로 81-81,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하나원큐가 마지막 공격을 성공하지 못해 2차 연장에 들어갔다.

하나원큐와 삼성생명의 결승전은 21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KB와 BNK의 3-4위전은 결승전에 앞서 11시 45분 점프볼 한다.
한편 앞서 열린 7-8위 결정전에선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린 대구시청이 김효진이 20점으로 분전한 대학선발을 99-68로 꺾었다. 5-6위전에선 인천 신한은행이 28점 26리바운드를 기록한 김아름을 앞세워 31점을 올리며 분전한 김진희의 아산 아산은행에게 연장 승부 끝에 82-80으로 승리했다.
#사진_ WKBL 제공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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