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임종호 기자] KBL이 새롭게 출시한 이벤트가 드디어 첫선을 보인다.
20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가 개막한다. 10개 구단과 상무까지 총 11개 팀이 자웅을 겨루는 가운데 이번 대회는 각 팀들의 전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좋은 무대다. 코로나 여파로 프로팀끼리 스파링 파트너로 마주칠 기회가 적었기 때문. 팬들 역시 지난 시즌 조기 종료의 아쉬움을 달래고 농구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전망. 시즌의 전초전 격인 컵대회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대회 개막일엔 A조와 C조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유재학 감독의 울산 현대모비스와 조성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창원 LG가 개막전에서 만나며 C조의 고양 오리온은 아마 최강 상무를 상대로 승리에 도전한다.
▶ 울산 현대모비스(지난 시즌 8위) vs 창원 LG (지난 시즌 9위)
오후 2시 @군산월명체육관/SPOTV G&H
- 현대모비스 이적생 4인방의 첫 공식 경기
- 확 달라진 LG, 리그 최고 방패 뚫을 수 있을까
- 뉴 페이스 vs 경력자 외인들의 첫 맞대결

양동근(은퇴)이 떠난 현대모비스는 지난 여름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4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영입했다. 장재석(30, 203cm), 김민구(29, 190cm)의 합류로 인사이드와 앞선의 경험치를 더했고, 이현민(37, 174cm)과 기승호(35, 194cm) 두 베테랑까지 가세하며 선수층을 더욱 두텁게 만들었다.
현대모비스 소속으로 치르는 첫 공식 경기서 이적생 4인방과 기존 선수들의 조화가 팀의 경기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들의 활약상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올 시즌 LG는 조성원 감독 부임과 함께 확 달라졌다. 공격 농구를 팀 컬러로 설정하면서 훨씬 빠르고 시원시원한 스타일로 탈바꿈했다. 조성원표 공격 농구가 지난 시즌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한 현대모비스의 방패를 뚫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전 시즌 LG의 팀 평균 득점은 72.6점. 그러나 다섯 차례 맞대결에선 경기당 68점에 그쳤다. 리그에서 가장 적은 평균 실점(75.4점)을 기록한 팀의 방패를 쉽게 허물지 못한 LG다. 이런 상황에서 올 시즌 창을 더 날카롭게 가다듬는데 많은 신경을 기울인 LG가 현대모비스를 어떻게 공략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양 팀 외국 선수들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현대모비스는 두 명 모두 새 얼굴(숀 롱, 자키넌 간트)로 채운 반면, LG는 경력자(캐디 라렌, 리온 윌리엄스) 둘로 구성했다. 특히 메인 옵션끼리의 매치업이 흥미롭다. 지난 시즌 평균 득점(21.4점) 1위, 리바운드 2위(10.9개)에 올랐던 라렌은 지난 시즌과 같은 위력을 가져가길 원한다. 리그 전반적으로 외국 선수의 수준이 올라간 상황에서도 라렌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이에 비해 롱은 전력을 다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습 경기 도중 가벼운 부상을 당하며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기 때문. 그럼에도 기동력과 패싱 센스는 함께 뛰는 동료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이번 대회서 롱은 긴 시간을 소화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코트 위에서 얼마만큼의 효율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보자.
▶ 고양 오리온(지난 시즌 10위) vs 신협 상무
오후 6시 @군산월명체육관 / SPOTV2
- 강을준 감독&이대성의 케미스트리
- 제프 위디&디드릭 로슨의 데뷔전은?
- 외인 없는 상무, 아마 최강 자존심 지킬까

고양 오리온은 이번 비시즌 가장 많은 이슈를 몰고 온 팀이었다. 9년동안 야인으로 머물던 코트 위의 성리학자 강을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임명했으며, FA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인 이대성(30, 190cm)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캐릭터가 확실한 이들의 영입과 함께 시즌 전부터 두 남자가 보여줄 케미에 대해 많은 이들이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리고 이번 대회가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를 확인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는 만큼 팬들은 중계를 통해 이번 대회를 즐길 수밖에 없다. 강을준 감독의 어록을 그리워하는 이들이라면 오리온의 작전 타임을 기다려보는 것도 대회의 즐길거리가 될 것이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대성(30, 190cm)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 새롭게 둥지를 튼 이대성은 올 시즌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활약할 예정이다. 긴장과 기대 섞인 감정으로 대회 출전을 앞둔 이대성은 강을준 감독의 지휘를 받으며 기존 팀원들과의 융화를 경기력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오리온의 새로운 선장과 야전사령관이 코트에서 보여줄 하모니가 아마 최강 상무를 제압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릴 수 있을까.
KBL에 처음 상륙한 제프 위디(30, 211cm)와 디드릭 로슨(23, 202cm) 역시 데뷔전을 가진다. 아직은 국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가는 단계지만 얼마나 빠르게 국내 무대에 적응할지가 관건이다. 위디는 올 시즌 외국 선수 가운데 가장 큰 신장을 지녔다. 탁월한 높이를 앞세운 리바운드와 골밑 수비가 강점으로 오리온의 인사이드를 든든하게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로슨은 위디에 비해 공격력을 갖춘 선수로 빅맨임에도 외곽슛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선수들로만 이뤄진 팀을 만나 이들은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려 한다.
반면, 국내 선수들로만 이뤄진 상무(국군체육부대)는 아마 최강의 자존심을 세우려 한다. 정효근, 최원혁 등이 중심이 된 상무는 올해 강상재(전자랜드), 박지훈(KGC인삼공사), 천기범(삼성) 등의 합류로 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지만, 로테이션을 폭넓게 가져갈 수 있을 만큼 선수층이 풍부하다. 현재 173연승을 질주 중인 상무의 연승 행진이 어쩌면 컵대회에서 깨질지도 모른다. 외국 선수가 없는 상무의 경우 높이와 포스트 열세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승부의 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점프볼 / 임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홍기웅,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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