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학생/이연지 인터넷기자] 소노가 천적 관계를 청산하고 연승 행진 숫자를 ‘두 자릿수’로 늘렸다.
고양 소노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서울 SK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78-77로 승리했다. 27승 23패로 5위다.
소노한테 브레이크란 없었다. 연승의 길목에서 번번이 발목을 잡았던 SK마저 제압하고 진격의 ‘10연승’을 완성했다.
네이던 나이트가 4개의 투핸드덩크슛으로 분위기를 올리며 25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했다. 케빈 켐바오(21점 6리바운드)와 이정현(12점 10어시스트)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경기 후 만난 손창환 감독은 “예상했던 대로 상대의 피지컬 오펜스에 많이 고전했다. 전투적으로 선수들이 하고자 한 의지가 좋아서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10연승, 그럼에도 손창환 감독에게 만족이란 없었다. “선수들이 내 눈치를 보더라. 기분이 좋은 상태는 아니다. 전술을 만든다고 하루아침에 구현되지는 않는다. 미스가 나서 수정하는 게 아니라 완전 새로운 걸 만드는 거다. 그런 부분에서 나 자신한테 화가 났다. 10연승을 해서 축하를 해줘야 하는데 내 표정이 굳어있던 모양이다”라고 말했다.
소노의 고비를 넘기는 힘이 날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이날도 10점 차 뒤지고 있어도 뒤집을 힘이 있었다. 이 뒷심은 견고한 SK의 수비를 무력화시키기에 충분했다. 손창환 감독은 “선수들이 의지가 있다. 잘 넘겨줘서 고맙다. 오늘(25일)도 사실은 이기고 있었다. 그런데 (자밀)워니 스텝백 3점슛을 막았다면 완전히 어렵게는 안 갔을 것 같다. 대처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앞으로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라고 개선점에 대해 언급했다.
후반전에 골대 위치 조정을 위해 잠시 경기를 멈췄다. 손창환 감독에게 기회였다. “내가 눈이 좋은 게 아니라 인지 못 하고 있었다. 어쨌든 우리는 가용 인원이 많지 않아서 그 시간이 쉬는 타임이 되지 않았나 싶다. 선수들이 많이 지쳐 보여서 작전타임으로 쉬는 시간을 주기도 했다. 운이 좀 따라준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소노는 오는 28일 원주 DB와 홈에서 맞붙는다. 손 감독은 “어디니 더 준비하고 덜 준비하는 건 없다. 계속 전력 분석하고 자료 만들고 쏟아내겠다. 더 높은 곳을 봐야 한다는 생각은 안 하고 있다. 그저 어떻게 하면 팬한테 실망시키지 않는 경기를 할까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경기에 나서는 마음가짐에 대해 전했다.
그러면서 "플레이오프에 대해서는 계속 말을 아끼겠다(웃음). 다른 팀이 남은 경기 전승할 수도 있고, 우리가 남은 경기 전패할 수도 있는 거다. 내가 6강에 대해서 얘기하지 않아도 언론을 통해서 선수들이 볼 거다. 거기에 도취할까봐 그냥 한 경기, 한 경기 잘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이날 원정 경기임에도 많은 위너스(소노 팬 애칭)가 체육관을 찾았다. 열성적인 응원은 홈경기 못지않게 체육관을 메웠다. 손창환 감독은 “소노에서는 처음인 것 같다. 원정 경기에서 이렇게까지 열성적으로 해주신 게 내 기억에서 처음이다. 물론 소수의 인원이 원정에 와주시기도 했지만, 이렇게 빨간색 군데군데에 파란색이 있으니 가슴이 벅찼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팬 사랑을 남겼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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