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KT의 허훈은 2019-2020시즌 최고의 선수였다. 김종규, 송교창 등 경쟁자들이 그의 자리를 위협했지만 MVP 자리에 오르며 자신이 최고임을 증명했다.
정상의 자리에 오른 남자임에도 허훈은 여전히 성장이 고프다. 자신에게 있어 무엇이 부족한지 파악하고 있는 만큼 보다 완벽한 선수가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러나 동기부여가 쉽지 않다. 코로나19의 계속된 위협 속에 하루, 하루를 불안하게 보내고 있다. 오는 7일 예정되어 있던 속초 합동 전지훈련마저 취소되면서 허훈은 답답함을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팬들과 오랜 시간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허훈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다. 모든 부분이 제한적이고 또 다음 시즌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 아닌가. 무엇보다 지난 시즌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적었는데 이번에는 꼭 같이 웃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라며 씁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무엇 하나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 허훈의 시계는 멈추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과거에 비해 더욱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커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평생 농구를 하면서 수비에 많은 힘을 쏟은 적이 없었다. 국가대표가 됐을 때는 출전시간이 짧다 보니 수비를 해도 크게 힘들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는데 이제는 다르다. (서동철)감독님도 이제는 공격도 좋지만 수비에도 힘을 썼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하루, 하루 훈련하다 보니 동근이 형이 떠오르더라. 새삼 얼마나 대단했는지 다시 한 번 알게 됐다.” 허훈의 말이다.

허훈은 “과거 뛰어난 선수들을 보면 공수 밸런스가 정말 좋은 편이다. 공격 하나만 잘해서는 오랫동안 좋은 평가를 받기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수비에 대해서도 조금씩 비중을 넓히고 있는데 아직 편하지는 않다. 시간을 두고 하나, 둘 과정을 밟아간다면 언젠가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최근 발바닥 부상으로 인해 잠시 쉬어갔던 허훈. 지난 8월 31일부터 복귀한 그는 야간 훈련을 소화할 정도로 잠시 쉬어간 흔적을 지우고 있다.
허훈은 2020-2021시즌에서도 가장 유력한 MVP 후보다. 큰 문제 없이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전보다 더 나은 활약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KBL 출범 이래 백투백 MVP는 이상민 감독과 양동근이 유이하다. 허훈은 조심스러운 자세로 새 역사에 도전하려 한다.
“지금의 KT는 나만 잘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이다. 다시 한 번 MVP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활약한다면 팀도 좋고 나도 좋은 만큼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욕심은 있다.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현재에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쉽지 않은 도전이 되겠지만 즐기는 마음으로 새 시즌을 준비해보겠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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