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홍성한 기자] "이미 프로 레벨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2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예선 윈도우-2 A조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FIBA 랭킹 53위)과 호주(FIBA 랭킹 7위)의 맞대결이 끝나고 기자회견장에는 안준호 감독, 그리고 이현중(일라와라)이 자리했다. 인터뷰가 끝날 때쯤, 한 선수를 향해 많은 코멘트가 쏟아졌다. 향한 곳은 '대학생' 문유현(고려대)이었다.
문유현은 이번 대표팀에서 유일한 대학선수였다. 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었지만, 이정현(소노)과 하윤기(KT)가 부상으로 하차하는 과정에서 문유현이 선발됐다. 프로에서 뛰는 많은 가드를 제치고 뽑힌 깜짝 발탁이었다.
문유현은 고작 2학년에 불과하지만, 이미 대학에서는 최고 자리에 선 자원이다. 신입생 시절부터 대어들이 가득한 고려대에서 주축으로 자리 잡았고, 올 시즌에는 통합우승에 앞장섰다. MVP 역시 그의 몫이었다.
그리고 호주전에서 반짝였다. 3쿼터 변준형(정관장) 대신 코트에 선 문유현은 3점슛을 시작으로 대학생답게 패기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최종 기록은 7점 1어시스트. 더욱 높은 레벨, 또 신체 조건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는 호주 선수들을 상대로 주저하지 않고 자신 있게 슛을 시도한 것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받아도 마땅한 상황에 이를 넘어서는 존재감을 뽐냈다.

이런 당찬 플레이에 사령탑도 치켜세웠다.
먼저 안준호 감독은 "사실 문유현의 대학경기를 5번 정도 본 것 같다. 선발하기까지 정말 많은 분에게 여쭤봤다. 평가가 너무 좋았다. 막상 불러서 훈련을 시켜보니까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개인 능력도 좋고 투지가 넘치는 선수였다"라고 바라봤다.
이어 "물론 다듬어야 할 부분도 많았지만, 일단 담력이 있다. 보석이 들어있는 광석을 발견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NBL(호주리그)이라는 높은 레벨에서 뛰고 있는 이현중도 이번 대표팀을 통해 문유현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현중은 "이미 프로 레벨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처음 들어왔을 때 (문)유현이가 너무 착하다 보니까 눈치 보는 경향이 있었다. 내가 일부러 말해줬다. '넌 막내로 들어온 거다. 그러니까 네가 잘하는 플레이를 자신 있게 해라'라고. 같이 생활하면서 느낀 점이 많았다. 농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느껴졌다. 감독님이 이미 말씀하셨다시피 나도 깜짝 놀랐다. 앞으로 정말 기대되는 선수다"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냉정하게 이제 첫 발걸음을 뗐을 뿐이다. 성인 무대에서 가능성을 보인 만큼 문유현은 현재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더 나아가 더 높은 곳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한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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