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전남 해남군 우슬체육관과 동백체육관, 구교체육관에서 '제63회 춘계 전국남녀 중고농구 연맹전 해남대회' 7일 차가 마무리됐다. 남고부는 오는 21일 8강 본선이 이어진다.
지난해 우승 팀 용산고는 전통의 라이벌 경복고와 길목에서 만났다. 둘 중 한 팀은 21일 대회를 마무리한다.
이세범 코치 부임 이후 용산고는 조직적인 수비와 체계적인 시스템 속에 탄탄한 전력과 조직력을 만들게 됐다. 물론 올해는 경복고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용산고 또한 언제든 라이벌에게 한 방을 선사할 수 있는 전력이다.
이세범 코치는 "시즌을 준비하면서 개인적으로 (이)승준이가 가장 많이 좋아진 선수"라며 "처음 입학했을 때 걱정이 있었지만 꾸준한 모습으로 팀이 원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물론 아직 내 눈에는 부족하지만 많은 선수 중 이번 동계 훈련을 통해 가장 성장한 선수는 이승준이다"고 평가했다.
이 코치의 말처럼 이승준은 누구보다 치밀하게 매 시즌을 준비했다. 여기에 단순한 훈련을 넘어 일상 전체의 리듬을 맞추는 것도 집중했다.
이승준은 "대회 전부터 리듬을 맞추려고 생활 자체를 컨트롤했다. 식사 시간이나 수면까지 대회에 맞게 조절했다"고 말했다. 자신만의 자기 관리가 느껴진 대목이다.
새벽과 야간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은 그는 단순히 훈련 시간을 채우는 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보다 더 세심하고 집중력 있게 준비했다. 그는 "슛이 잘 들어간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을 비교하며 슈팅 훈련을 할 때 좀 더 섬세하게 신경썼다"며 "웨이트도 개인 운동으로 주 2~3회 집중했고 재활 센터를 찾아 보강 운동을 도움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조금 더 어린 시절 작고 왜소한 이승준이었지만 이제는 고교 선수의 체격으로 탄탄한 느낌을 준다. 그렇게 자신감이 생긴 이승준은 코트 안에서 조금씩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승준을 지탱한 핵심은 '꾸준함'이다. 그는 "처음엔 정말 힘들었지만 계속하다 보니 안 하면 오히려 허전했다.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며 "멘탈적으로 힘들 때도 있었지만 새벽 운동으로 극복했고 실력이 늘면서 자신감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다"고 돌아봤다.
해외 경험도 성장의 중요한 계기가 됐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회 NBA 라이징 스타 인비테이셔널' 대회는 선수들의 시야를 넓혔다. 이승준은 "해외 선수들과 경기하는 게 처음이라 많이 긴장했지만, 스타일이 달라서 오히려 많이 배웠다. 우승 이후 호주도 다녀왔고 해외 대회는 동기부여 자체가 다르다. 이번 대회도 우리가 한국 대표로 나갈 수 있도록 팀이 똘똘 뭉쳤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조금 일찍 라이벌과의 만남도 전했다. 21일 오후 3시 용산고는 경복고와 8강을 준비한다. 이승준은 "어차피 대회 기간 언제든 만날 팀이다.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 팀이 할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코치님들께서 늘 강한 상대를 만나면 피하지 말고 부딪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지적받은 부족한 부분도 계속 보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분명한 목표를 전했다. 이승준은 "시즌이 끝났을 때 지금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가드로서 더 완성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꾸준함과 자기 관리, 그리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은 이승준이 그리는 성장 곡선의 동력이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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