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KCC는 21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컵 대회 서울 삼성과의 D조 예선 첫 경기에서 84-70으로 크게 승리했다. 그 중심에는 라건아가 있었다.
라건아는 삼성 전에서 35분 55초 동안 33득점 20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아이제아 힉스, 제시 고반 등 삼성의 새로운 외국선수가 합작한 19득점 6리바운드에 비해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사실 라건아는 2020-2021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꽤나 큰 의심을 받았다. 지난 2019-2020시즌, 자밀 워니와 치나누 오누아쿠, 캐디 라렌 등 정상급 외국선수들과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장 제한 및 NBA 경력 폐지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기대 이상의 외국선수들이 대거 등장한 2020-2021시즌은 더욱 힘들 것이란 평가가 있었다. 기본 205cm 이상의 장신 외국선수들이 라건아를 압도할 것이란 말도 존재했다.
하지만 라건아는 힉스와 고반을 상대로 자신이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갖췄음을 과시했다. 새 외국선수들에 비해 일찍부터 몸을 만들었기 때문에 유리한 점은 있었지만 그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이날 라건아의 퍼포먼스는 압도적이었다.
무엇보다도 라건아는 영리했다. 테크니션 스타일의 힉스를 상대로는 파워를 앞세웠고 신장이 큰 고반에게는 스피드로 압도했다. 4쿼터에는 고반을 상대로 골밑에서 득점인정반칙을 이끌어내며 포효했다.
타일러 데이비스의 출전이 어려운 이번 KBL컵 대회에서 라건아는 긴 시간 동안 자신의 기량을 어느 정도 시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특히 삼성을 넘어 4강, 결승까지 그의 질주가 이어진다면 더욱 많은 증명의 시간이 주어질 것이다.
전과 다른 자신의 입지, 데이비스라는 강력한 도전자의 등장은 라건아의 경쟁 심리를 더욱 증폭시켰다. 모든 팀이 100% 전력을 다하지 않는 이번 컵 대회의 활약으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으나 적어도 이날 라건아의 모습은 KBL을 지배하던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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