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호민 기자] 덴버가 1승 3패 위기 상황에서 시리즈 타이까지 만들었다.
덴버 너게츠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 6차전, 50득점을 폭발한 자말 머레이의 활약을 앞세워 119-107로 승리했다. 유타 재즈는 도노반 미첼과 마이크 콘리가 분전했지만 머레이의 불 뿜는 공격력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패배를 떠안게 됐다.
하지만 이날 덴버의 승리엔 개리 해리스의 헌신적인 수비도 또 다른 원동력이 됐다. 덴버의 주전 슈팅가드 해리스는 엉덩이 부상으로 인해 지난 7월 말 버블에서 시즌이 재개된 이후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윌 바튼과 함께 계속해 부상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그는 31일(이하 한국 시간) 6차전 기나긴 공백기를 뚫고 마침내 코트로 돌아왔다.
이날 벤치에서 출격한 해리스는 21분을 뛰면서 4득점(FG 25%) 3리바운드를 기록, 보이는 것과 같이 야투적중률은 부정확했지만 수비에서 에이스 스토퍼 역할을 비롯해 리바운드, 허슬플레이 등 궂은일을 도맡으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그가 코트 위에 있는 자체만으로 상대 공격수로 하여금 까다로운 존재가 됐다.
특히 유타의 벤치 에이스 조던 클락슨을 상대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찰거머리 수비를 선보인 것이 돋보였다. 활동량이 좋은 해리스는 경기 내내 클락슨을 그림자처럼 따라붙었고, 그 결과 1차전부터 5차전까지 평균 19.2득점(FG 48.6%)를 기록, 유타의 벤치타임을 이끌었던 클락슨은 이날 11득점(FG 35.2%)에 그치는 등 다소 부진했다.
또, 해리스가 코트 위에 있는 자체만으로 덴버 선수단에게 큰 힘이 됐다. 해리스가 수비에서 높은 에너지 레벨을 기반으로 활력을 불어넣자 이에 덩달아 메이슨 플럼리, 토리 크레익 등 이전 시리즈까지 별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선수들도 활기를 되찾으며 수비에서 적잖은 기여를 했다.
실제로 덴버 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유타는 해리스가 빠졌을 때 100번의 공격 기회에서 득점기대치를 의미하는 오펜시브 레이팅(ORtg) 수치가 115.1을 기록한 반면 해리스가 코트 위에 있을 때는 88로 수치가 확연히 떨어졌다. 해리스의 수비 존재감이 얼마나 뛰어난지 잘 알 수 있는 대목.

경기 종료 후 마이크 말론 감독은 덴버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애초에 해리스는 5달을 넘게 쉬었기 때문에 공격적인 부분은 전혀 기대를 안했다"면서 "해리스는 탄탄한 수비력을 지니고 있다. 그는 상대 공격수를 락다운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 또한 수비에 대한 나름의 자부심을 갖고 있다. 오늘 보여준 점들이 앞으로 그가 해야될 일들이다"라는 말을 전하며 해리스의 수비력을 높게 평가했다.
수비 강도가 거친 플레이오프 특성상 수비 스페셜리스트의 역할과 비중은 에이스에 버금갈 정도로 크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말론 감독의 말처럼 해리스는 향후 일전에서도 덴버 수비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팀의 살림꾼 역할을 해줘야 할 것이다. 해리스는 전체적으로 수비 역량이 뛰어난 가드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기동력에 빠른 손질까지 수비수가 갖춰야 할 요소는 모두 다 갖췄다.
해리스가 수비에서 더 신경을 써준다면 매 경기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는 백코트 파트너 머레이도 수비 부담을 던 채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을 터. 운명의 7차전이 10시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해리스가 덴버의 비밀명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
#사진-AP/연합뉴스
점프볼 / 서호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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