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곤의 골텐딩과 허웅의 파울이 같이 불린 이유는? 핵심은 볼 컨트롤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10-10 14: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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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KGC인삼공사와 DB의 1라운드 맞대결. 1쿼터가 끝나려는 순간 경기장은 왜 떠들썩했을까.

지난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주 DB의 경기. 초반 기세는 KGC인삼공사의 몫이었지만, 후반 들어 DB가 뒷심을 발휘하면서 86-81로 승리, 개막 2연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초반만 돌아봐서는 DB의 반격은 쉽지 않았다. 리바운드까지 우위를 점했던 KGC인삼공사가 순식간에 격차를 벌려 기선제압을 했기 때문. 하지만, DB는 1쿼터 후반에 접어들면서 김종규와 칼렙 그린의 활약으로 격차를 좁혔다. 그리고 쿼터 막판 DB의 볼은 허웅에게로 향했고, 게임 클락이 거의 다 떨어지자 허웅은 지체없이 3점슛을 시도했다.

허웅의 손에서 볼이 떠난 직후 1쿼터 종료 부저가 울렸고, 골밑에 있던 문성곤은 문제 없이 쿼터가 끝났다는 생각에 날아오는 허웅의 슛을 쳐냈다. 하지만, 이 때 심판의 휘슬이 함께 불렸다. 그리고 허웅에게 가장 가까이 있던 심판은 오펜스 파울을 의미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허웅이 자신을 수비하기 위해 다가오던 배병준을 향해 오른 다리를 벌렸기 때문. 이내 심판들은 비디오 판독에 돌입했고, 이때 판독 대상은 골 텐딩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상황에 대해 허웅의 3점슛에는 문성곤의 골 텐딩이 인정돼 DB는 19-24에서 22-24까지 따라붙게 됐다. 여기에 허웅은 오펜스 파울이 아닌 푸싱에 의한 퍼스널 파울이 선언됐다. 이미 DB가 팀 파울에 걸려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배병준에게는 자유투 2개가 주어졌다. 하지만, 배병준이 2구를 모두 실패하면서 DB는 희망을 살리고 2쿼터에 돌입할 수 있었다.

+ 오펜스 파울? 골텐딩? 1쿼터 종료 직전 '복잡한 비디오 판독' +

다소 복잡했던 상황이었다. 그렇다면 이 두 개의 상황은 어떻게 분리되어 콜이 불리게 됐을까.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홍기환 KBL 심판부장은 ‘볼 컨트롤’을 그 핵심으로 꼽았다. 홍기환 심판부장은 “현재 우리가 준하고 있는 FIBA 룰에 따라 슈터의 손에서 볼이 떠나게 되면 팀 컨트롤이 끝난다. 볼이 링에 닿기 전까지 시간은 흐르지만, 허웅이 슛을 던졌기 때문에 DB 공격 상황에 대한 팀 컨트롤은 끝난 것이다. 때문에, 이후 허웅이 배병준을 향해 다리를 벌린 동작에 대해서는 오펜스 파울이 아닌 일반 퍼스널 파울이 불리게 된 것이고, 팀 파울 상황이라 자유투가 주어지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KBL 경기규칙서를 살펴보면 제 14조 볼의 컨트롤 부분에 팀 컨트롤이 끝나는 경우 중 하나로 ‘야투나 자유투의 시도로 선수의 손에서 볼이 떠났을 때’라고 명시되어 있다. 즉, 허웅은 슛을 던진 이후 오른 다리를 배병준 쪽으로 벌리는 모습이 보였고, 이미 볼은 손을 떠난 후에 다리를 벌렸기 때문에 이 때 허웅의 상태는 공격자가 아니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때 DB는 득점에 성공, KGC인삼공사는 실패하며 점수차가 단 2점으로 줄어든 덕분에 DB는 후반까지 추격을 이어가 역전까지 일궈낼 수 있었다. 하지만, 후반에 허웅이 발목 부상을 당하며 DB는 시즌 초반부터 위기가 닥치기도 했다. 한편, DB는 오는 12일 서울 SK와의 홈경기, KGC인삼공사 역시 13일 서울 SK와의 홈경기로 정규리그 일정을 이어간다.

#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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