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김용호 기자] “내 개인적인 플레이에는 욕심내지 않는다. 우리 팀이 승리하는 게 최우선이다.”
부산 KT 바이런 멀린스(30, 212.5cm)가 1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16득점 3리바운드로 팀의 승리(90-87)를 어시스트했다. 결과적으로는 초접전이었지만, KT가 전반에 압도적인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던 건 멀린스 덕분이었다. 기록으로만 보면 SK와의 첫 경기(22분 44초 출전, 18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1블록)에 비해 떨어져 보이지만, 이날 멀린스가 남긴 16득점은 단 14분 49초 동안에 나온 기록이었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멀린스는 “홈에서 열린 시즌 첫 경기를 패배해서 너무 아쉬웠었다. 다행히 오늘은 승리를 챙겨 기분이 좋다. 이 기세를 몰아 오는 주말 홈에서 열리는 백투백 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싶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멀린스에게는 기대와 동시에 우려의 시선이 쏠렸다. 미국에서는 워낙 외곽 성향이 뚜렷했던 탓에 KT의 골밑에 힘이 되어줄지 의문이었고, 항간에는 다소 전투적인 성격까지 문제삼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서동철 감독도 “함께 생활해보니 성격같은 부분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내 조언을 잘 받아들이더라”라며 의문을 불식시켰던 바 있다. 하지만, 멀린스로서는 첫 경기 패배가 개운하지는 못했을 터. 그럼에도 멀린스는 “단지 54경기 중 한 경기를 패배했을 뿐이다”라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렇다면 매끄러웠던 자신의 플레이는 어떻게 바라봤을까. 멀린스는 “오늘 15분 정도를 뛰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쏟은 것 같다.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어렵게 가져가긴 했지만, 어쨌든 승리를 했기 때문에 만족한다”며 웃어 보였다.
한편, 올 시즌 멀린스는 우려의 시선을 떨치고 KT의 인사이드에 힘을 실어달라는 서동철 감독의 미션을 받았다. 이에 멀린스는 “내가 미국에서 하던 농구와 한국에서 하는 농구가 많이 달랐다. 특히 트랩같은 부분이 적응하기 힘들었다. 그래도 내가 해내야한다는 생각으로 더 잘해보겠다”라며 굳은 의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맛보기를 한 KBL에 대해서는 “템포 자체도 그렇고 트랜지션이 정말 빠른 리그인 것 같다. 적응이 필요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농구 스타일이다”라고 말했다.
좋은 분위기를 가져간 멀린스는 남은 52경기에서 KT의 승리만을 바라보고 있다. 끝으로 멀린스는 “내 강점을 더 보여주겠다는, 개인적인 플레이에 대한 생각은 없다. 그저 팀이 이기는 게 최우선이다. 올 시즌 내가 KT에서 뛰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건 팀의 승리다”라며 호기롭게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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